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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30일 08시 13분 KST | 업데이트됨 2017년 10월 30일 08시 21분 KST

외국인들은 '🙏' 이모티콘을 어떻게 쓰고 있을까?

"미안, 지하철 놓쳤어. 10분 정도 늦을 것 같아🙏"

이런 메시지를 보냈더니 "늦는 건 문제가 아닌데 그 이모티콘은 하이파이브라는 의미로 쓰이지 않아?"라는 답변이 왔다.

하이파이브?

하이파이브라고?

놀라운 반응이었다. 그래서 '🙏' 이모티콘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로 했다.

이모티콘 전문 웹사이트 'Emojipedia'에 따르면 🙏는 'Folded Hands'(포갠 손)로 불리고 있다. 다음은 Emojipedia에 올라온 설명.

두 손을 모은 이모티콘으로, 일본 문화 속 '부탁'이나 '고마움'의 표현을 의미한다. 또한, '기도하는 사람', '기도하는 손', 그리고 '하이파이브'의 의미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아이폰과 갤럭시를 비롯한 모든 입력 도구에서 동일한 기호로 취급되고 있지만, 표시되는 그림은 조금씩 다르다.

일본에서는 과연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

허프포스트 일본판 에디터 10명에게 물었는데, '고맙다', '미안', '부탁'의 의미로 문맥에 따라 구분하고 있다는 공통적인 답변이 나왔다.

그러나 모두 이 이모티콘을 '하이파이브'로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래서 혹시 다른 국가에서는 '하이파이브'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전 세계 17개국에서 발행 중인 허프포스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때가 온 것이다. 다음은 전 세계 허프포스트 에디터들의 답변.

  • 인도판 채터지씨.

"그 이모티콘은 '나마스테'라는 의미로, 겸손과 감사의 마음을 전할 때 쓰인다. 그리고 용서를 청하거나 인사를 할 때도 사용한다. 서양에서 말하는 '악수'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사회이기 때문에 공공장소에서 여성과 남성의 손이 닿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이 때문에 '나마스테'에는 악수의 의미도 담겨있다. 그래서 이 이모티콘은 '서양 악수' 같은 느낌으로 사용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하이파이브'의 의미로는 사용하고 있지 않았다.

  • 한국판 김태우씨.

"고마울 때나 부탁할 때 사용한다. 기도하는 사람의 손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이파이브'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고 들었지만, 기도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가? 사과할 때는 별로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와 '😥'를 함께 쓰곤 한다."

하이파이브로는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았다. 또한, 미안한 마음을 전할 때 사용하는 것도 아니었다. 👏는 박수라고 생각했지만 다른 의미로도 사용하고 있을 줄 예상하지 못했다.

  • 남아프리카 공화국판 바리아와씨.

"우리는 대체로 기도할 때 그 이모티콘을 사용한다. 감사를 전할 때는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 좋은 기사가 됐으면 좋겠다 🙏."

  • 독일판 로이터씨.

"독일인들은 이모티콘을 자주 사용한다. '고맙다'는 의미로 가장 많이 쓰이는 것 같다. 그 외에는 손 모양대로 기도를 올릴 때 쓰이는 경우도 있다."

기독교인들이 기도할 때의 모습과 같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하이파이브로는 쓰이지 않는다고 했다.

  • 미국판 트리스카씨.

"누군가에게 축복을 빌거나 기도할 때 쓰곤 한다. 가끔은 비꼬는 투로 쓰기도 한다. 믿음이 거의 없다 보니 거창한 제스쳐로 느껴져서 그렇다.

사과의 의미로는 별로 사용한 적 없다. 다른 에디터들과 10대 여성들에게도 물어보겠다.

흥미로운 사실이 나왔다. 동료들은 이 이모티콘을 하이파이브의 의미로 쓴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이를 기도와 축복의 의미라고 착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하이파이브의 뜻이라고 한다.

영국판 에디터는 하이파이브와 기도의 의미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정말 혼란스럽다. 솔직히 문맥대로 다른 것 아닌가? 다양한 뜻을 가진 이모티콘이라고 생각한다."

드디어 하이파이브로 쓴다는 사람이 나왔다. 하지만 실상은 '하이파이브'의 의미로 사용하는 미국인이 있고 이 사실에 놀란 미국인도 있는 상황이다.

재미있었던 건, 모든 국가에서 이 이모티콘이 비교적 자주 사용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국가에 따라 그 의미는 조금씩 달랐지만, 비슷한 맥락으로 모두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은 '문맥 나름'으로 풀이된다고 정리할 수 있었다.

 

허프포스트JP의 '🙏←この絵文字、どういう意味で使ってますか? 世界各国に聞いてみた'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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