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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X 실물 영상 올린 딸을 둔 직원을 해고했다

  • 김태우
  • 입력 2017.10.29 08:30
  • 수정 2017.10.29 08:34

테크 기업들은 제품 이미지 유출을 굉장히 심각한 문제로 여긴다. 애플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이 사실은 최근 애플이 아이폰X 사용 영상 공개한 딸을 둔 직원을 해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한번 증명됐다.

애플 직원의 딸인 브룩 아밀리아 피터슨은 지난 24일(현지시각), 애플 사옥 식당에서 아이폰X의 실물 리뷰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올렸다. 이 영상은 공개와 동시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동시에 논란에 휩싸였다. 아이폰X의 정식 출시일이 2주가량 남은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애플은 피터슨에게 영상 삭제를 요청했지만, 해당 영상은 이미 퍼질 대로 퍼진 후였다. 현재 이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더 버지에 따르면 문제가 된 건 아이폰X 사용 자체가 아니었다. 애플은 사옥 내에서의 영상 촬영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이에 애플은 아직 출시도 되지 않은 제품을 사옥 내에서 촬영한 사실을 문제 삼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피터슨의 영상에는 직원들이 부여받은 특수 QR코드가 담겨 있었다.

영상이 공개된 지 4일 뒤, 피터슨은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새 영상을 올렸다. 평소 아무도 보지 않던 자신의 유튜브 채널이 순식간에 화제가 됐고, 이 영상 때문에 부친이 규정 위반으로 해고됐다는 내용이었다. 피터슨은 영상을 촬영한 것이 "무고한 실수"였으며, 아이폰X 개발에 참여한 엔지니어였던 부친이 이 사건을 전적으로 책임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애플을 탓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나는 앞으로도 애플 제품을 구매할 것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엔가젯에 따르면 애플 측은 아직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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