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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레스 푸지데몬 수반이 '민주적 저항'을 촉구하다

  • 박세회
  • 입력 2017.10.29 08:11
  • 수정 2017.10.29 08:43

스페인 정부의 카탈루냐 자치권 박탈로 해임된 카를레스 푸지데몬 자치정부 수반이 카탈루냐 분리독립 지지자들에게 "민주적인 저항"을 촉구했다. 또한 그는 자신은 물러서지 않겠다며 중앙정부의 직접 통치를 거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푸지데몬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은 28일(현지시간) TV연설을 통해 중앙정부가 독립을 추구하려는 카탈루냐인들의 의지를 짓밟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그는 독립을 위한 인내와 비폭력을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은 참고, 인내하고 균형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에겐 사용할 무력도 없으며 우리는 무력을 사용할 이유를 갖고 싶지도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민주적인 저항만이 유일한 길"이라며 독립에 반대하는 시민들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삼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해임에 대해 "의회만이 지도자를 선출하거나 해임할 수 있다"며 중앙정부의 결정을 비난했다.

스페인 상원에서 카탈루냐 자치권 박탈을 승인함에 따라 중앙정부는 자치정부 의회를 해산하고 내각 각료를 해임했다. 이에 카탈루냐 의회를 구성하기 위한 선거가 12월 21일 열린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임시 수반으로 소라야 사엔스 데 산타마리아 스페인 부총리를 임명했다.

이에 따라 푸지데몬 수반이 언급한 '민주적 저항'은 12월 21일 열리는 자치정부 의회 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동시에 '민주적 저항'만 언급할 뿐 지도자로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나왔다.

당분간 정국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검찰은 다음주 중 푸지데몬 수반 등 자치정부 지도부들을 '반역'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유죄가 선고되면 최고 30년형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폭력사태를 일으키지 않아 반역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반론도 있다.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 미국의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의 연구원 페데리코 산티는 "중앙정부 경찰과 분리독립 지지자들 사이에 심각한 충돌이 발생할 수 있고, 파업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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