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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트레비 분수가 핏빛으로 물들었다

  • 김태우
  • 입력 2017.10.27 13:59
  • 수정 2017.10.27 14:02
ROME, ITALY - OCTOBER 26: A blood-red dye was poured by public-artist Graziano Cecchini into the Trevi's fountain (Fontana di Trevi) as demonstrative act on October 26, 2017 in Rome, Italy. Rome police identified Graziano Cecchini and placed him under investigation for damaging a historical and artistic building.(Photo by Antonio Masiello/Getty Images)
ROME, ITALY - OCTOBER 26: A blood-red dye was poured by public-artist Graziano Cecchini into the Trevi's fountain (Fontana di Trevi) as demonstrative act on October 26, 2017 in Rome, Italy. Rome police identified Graziano Cecchini and placed him under investigation for damaging a historical and artistic building.(Photo by Antonio Masiello/Getty Images) ⓒAntonio Masiello via Getty Images

이탈리아 로마의 명물로 알려진 '트레비 분수'가 핏빛으로 변했다.

트레비 분수가 핏빛으로 물든 것은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다.

The Guardian은 트레비 분수 주변의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각) 이 곳의 물이 갑자기 핏빛으로 물들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의 말에 따르면 한 남성이 분수대 위쪽으로 올라가 염료를 부어 분수를 붉은 빛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현장에 있던 경찰에게 곧바로 체포됐다.

The Guardian은 이 남성은 이탈리아의 예술가이자 활동가로 알려진 그라찌아노 체치니(Graziano Cecchini)라고 밝혔다.

그는 성명서을 발표해 "이번 시위는 로마는 아직 죽지 않았다는 울부짖음이었다. 로마는 살아있고 예술과 삶 그리고 르네상스의 수도가 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체치니는 자신이 쏟아 부은 염료는 해로운 물질이 아니며, 단지 이탈리아의 부패와 오물에 항의하기 위해서 이번 일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체치니가 트레비 분수에 염료를 푼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07년 10월 19일에 처음 붉은 염료를 풀었으며, 2008 년에는 로마의 스페인 계단 아래로 수천 개의 다양한 색상의 플라스틱 공을 굴리는 퍼포먼스를 한 적이 있다.

체치니의 행동에 대해 루카 베르가모(Luca Bergamo) 로마 부시장은 "무지와 시민 의식이 완전히 결여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로마시는 다음주 목요일(11월2일)까지 분수의 손상을 막기 위해 유압장치를 끄고 물을 빼내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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