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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주가 국정감사에서 밝힌 MBC 사태와 '문재인 공산주의자' 발언에 대한 의견

  • 허완
  • 입력 2017.10.27 13:19
ⓒ뉴스1

문화방송(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고영주 이사장이 27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과방위) 방문진 국정감사에서, “방문진 이사직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같은 자리에서 고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평소 소신대로 했으면 (대한민국이) 적화되는 길을 갔을 것”이라는 등 이념편향적 발언도 이어갔다.

문화방송 파업 54일째 열린 이날 국감에서 고 이사장은 인사말로 “엠비시 관리·감독의 책임을 맡은 방문진 이사장으로서 이유 불문하고 엠비시를 이런 상황에 처하게 해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문화방송 사태를 방치한 책임으로 이사직 사퇴 의사를 묻는 여러 의원의 질의에 대해 “자진 사퇴하면 그간 제기된 개인 비리 의혹을 사실로 인정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사퇴하지 않겠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나를 해임하면 해임무효소송을 내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2013년에 한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발언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고 이사장은, “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됐으니 우리나라가 적화되고 있나”라는 박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문에 “문 대통령께서 평소 소신대로 했으면 적화되는 길을 갔겠죠”라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이 “궤변”이라고 지적하자, 고 이사장은 “대통령 당선되면 미국보다 북한 먼저 방문하겠다, 사드 배치를 안하겠다 그런 식으로 말했었는데 지금 다 바뀌고 있지 않나”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고 이사장은 “엠비시가 지금 국민 신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김성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문에는 “정상적인 국민한테는 신뢰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또다시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을 드러냈다.

또 고 이사장은 오전 국감을 마치고 이날 국감에 불참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가해, 다른 당 소속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그러나 과방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신경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감 기관 증인으로 출석하신 것이라, 미리 상의를 해야 했다”고 주의를 주자, 고 이사장은 “증인이 거기에 가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냐”고 도리어 발끈하며 신 직무대행과 말다툼을 벌였다. 고 이사장은 “자유한국당에서 엠비시 사태에 대해 알고 싶다고 해서 간 것일 뿐이다. 그게 무슨 문제가 되는지 전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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