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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비밀 교도소와 ‘재교육' 수용소 위성 사진이 최초로 공개되다

북한의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인’ 정치 감옥, 비밀 노동 수용소 등을 촬영한 위성 사진이 최초로 공개됐다(이 기사의 사진들은 여기를 클릭하면 더 고해상도로 볼 수 있다)

워싱턴의 북한인권위원회(HRNK)10월 26일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앰네스티 USA 출신이자 U.N. 인권 담당이었던 데이비드 호크는 북한의 “자의적 구금과 가혹한 억압 체계”의 끔찍한 상황을 설명했다.

북한은 정치범 노동 수용소, 즉 ‘관리소’의 존재를 부인하며, 장기수는 ‘재교육’ 목적의 교도소, 즉 ‘교화소’에 배치된다고 주장한다. 교화소는 인민보안부가 운영하며, ‘따뜻한 사랑과 배려’로 재소자들을 배려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근거없는 주장과는 정반대로, 호크 등의 인도주의 활동가와 조사관들은 “지독히 부족한 배식” 등 끔찍한 처우 때문에 재소자들이 “지속적으로 굶주림과 영양실조 상태”에 있다고 한다.

교화소 재소자들은 농업, 벌목, 광업 등 격렬하고 위험한 육체노동을 강요받는다. 삽으로 파낸 석탄 등의 광물은 북한 내에서 사용하거나 중국으로 수출된다고 이번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야만적이고 고된 노동, 지독히 부족한 배식, 약품 부족 때문에 구류 중에 사망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호크의 글이다.

수감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북한 재소자 대부분이 “범죄 아닌 범죄” 때문에 잡혀온 것이라고 HRNK에 말했다.

북한 형법은 허가받지 않은 집회, 적대적이거나 미신적 행동, 반정부 프로파간다와 시위 등 여러 형태의 반발에 중형을 내릴 수 있게 되어 있다.

2014년에 U.N. 북한인권조사위원회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최대 12만 명까지 구금되어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른 시설에는 7만 명 정도가 재소 중인 것으로 보인다.

범법자로 의심받는 사람들은 외부와 소통이 단절되며, 수사 중 “억누르고 진술을 받기 위해 체계적으로 모욕, 위협, 고문을 받는다”고 U.N. 보고서에서는 밝히고 있다. 재판 없이 감옥에 가는 경우도 많다.

U.N.은 북한 당국이 정치범 수용소에서 벌이는 살인, 노예화, 고문, 강간을 비롯한 폭력과 학대는 인권 침해라며 비난했다.

미국은 군과 정권이 강제 노역 등 “인권의 노골적 학대”를 한다는 이유로 북한에 제재 조치를 내렸다.

“우리는 비밀 경찰로 활동하며 모든 형태의 반발을 처벌하는 북한군을 특히 우려한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발표한 성명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월에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 확대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U.N. 보고서 책임자인 마이클 커비는 호크가 발견한 사실들이 과거 보고보다도 더 심각한 상황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노동 수용소들이 ‘평범한 감옥’으로 묘사된다 해도, 재소자들의 처우에서 ‘평범한’ 면은 전혀 없다. 북한의 위험함은 북한이 만들어내는 무기에서만 오는 게 아니다.”

김정은이 미국에 대한 핵공격 위협 수위를 높여감에 따라 북한은 최근 서구 매체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HRNK의 그레그 스칼라토우는 북한의 인도주의적 위기는 잊혀지는 것 같다고 말한다.

“전세계는 핵무기에만 관심을 갖지만, 무자비한 노동 수용소 체계에 갇혀 살아가는 평범한 북한인들의 운명이 우리에겐 가장 중요하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아야 함을 인식해야 한다. 북한 인권 침해와 북한의 안보 위협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허핑턴포스트US의 Aerial Images Reveal North Korea’s Secret Network Of Prisons And ‘Re-Education’ Camp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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