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야스쿠니 폭발물 설치 한국인의 어머니가 "애국심으로 한 행동"이라고 항변하다

  • 김도훈
  • 입력 2017.10.27 11:15
  • 수정 2017.10.27 11:18
ⓒ한겨레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 화장실에 폭발물을 설치해 도쿄교도소에 수감 중인 한국인 전씨(29살, 남성)의 어머니가 26일 전국지방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들을 조속히 귀환시켜달라고 말했다.

한겨레 26일 보도에 따르면 어머니 이씨는 "아들이 2015년 구속될 때 신체가 키 181㎝, 몸무게 90㎏으로 건강하고 시력도 좋았는데, 지난 18일 교도소에서 면회했을 때 몸이 30㎏ 이상 빠지는 등 삐쩍 마른 모습"이라며 "징벌방이라는 독방에 있는 등 가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지난 4월 국제이송이라는 것을 알고 우리나라에 이감 신청을 했는데 아직도 묵묵부답이다. 법무부는 외교부에 보냈다고 하고, 외교부는 법무부에 알아보라는 등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를 비난했다.

경향신문 보도에 의하면 이씨는 "아들이 잘못은 했지만 사람을 죽인 것도 아니고 누군가를 다치게 한 것도 아닌데 너무 가혹하다"며 "정부가 나서 건강이 나쁜 아들을 한국으로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그는 "과거에 대한 반성없이 망언을 일삼는 일본 정부에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였다”며 아들의 공공장소 폭발물 설치에 대해 "애국심으로 한 행동의 책임을 일본에 맡기는 것은 원통한 처사"라고 항변했다.

이에 외교부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담당 영사를 보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는데 현재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국제수용자이송에 관한 조약에 따라 지난 4월 외교부를 통해 전씨 이송을 일본에 요청했다. 이송은 당사자와 관할 당국 등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일본이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전씨는 2015년 11월 23일 야스쿠니 신사 화장실에 화약류를 탑재한 타이머 장착 폭발물을 폭발시킨 뒤 12월 9일 일본에 자진 입국해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그리고 지난해 7월 공공기물 훼손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그는 일본 방송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야스쿠니 신사에 간 것은 인정하면서도 폭발음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사회 #범죄 #일본 #야스쿠니 #테러 #폭발물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