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이 전 세계 어린이들의 동심을 깨부수고 말았다.
공군은 지난 25일 밤(현지시각) 공식 트위터를 통해 "산타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매년 크리스마스, 산타에게 선물을 받기 위해 착한 일을 하는 아이들에게는 분명 끔찍한 소식이었을 것이다.
사실 이 트윗은 노스다코타주의 마이놋 공군기지와 미주리주의 화이트먼 공군기지 간의 '말다툼'을 그치게 하기 위해 올라왔다. 당시 마이놋과 화이트먼은 각자의 기지가 더 좋다고 주장하며 트위터에서 싸우고 있었다. 이에 이들 기지를 관리 감독하는 공군이 나선 것이다.
We didn't want to have to do this, but if you 2 can't get along we must...Santa will bring you nothing this year...becuase he isn't real!
— U.S. Air Force (@usairforce) October 25, 2017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너희 둘 계속 싸우면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 올해 산타한테 선물 못 받을 줄 알아. 왜냐하면, 산타는 없으니까!
두 기지가 싸움을 멈추지 않자 공군은 이어 "됐어!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일주일 동안 TV 못 볼 줄 알아!"라고 덧붙였다.
Alright that's it! You guys leave me no choice! No television for a week! @Whiteman_AFB@TeamMinotpic.twitter.com/c3fUGQ8Z4R
— U.S. Air Force (@usairforce) October 24, 2017
한편, 어린이들의 동심을 파괴했다는 비난이 이어지자 공군은 "산타는 있다! 그냥 화이트먼 기지와 마이놋 기지의 싸움을 말리려고 거짓말했을 뿐이다"라며 해명에 나선 바 있다.
Santa is real @Anna_Giaritelli! Bluffing to get @Whiteman_AFB@TeamMinot in line. Tracking him in Dec @NoradNorthcomhttps://t.co/2HitQZ376Ypic.twitter.com/n4TlosXH8b
— U.S. Air Force (@usairforce) October 25,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