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은 2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시구자였다. 전날 시구자가 하필 문재인 대통령이어서였을까. 정 의장의 시구는 안타깝게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정치인들의 시구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세균_국회의장 한국시리즈 2차전 시구한다는 소식에 야구커뮤니티에 비난글 속출 pic.twitter.com/ty2WOjaJs4
— 슈 (@shu2005) October 26, 2017
정세균은 왜 저렇게 분위기 파악을 못하냐
대통령이 시구 한 직후에 댁이 한다고요?
야구판이 정치판이냐...
그리고 대통령은 공약이행이었고, 댁은 뭐유?
— 몸분리 (@dianne_suh) October 26, 2017
정세균시구는 정세균을 욕할게 아니라 정세균 섭외한 개크보가 욕먹어야지
— ????포롤???? (@porori033) October 26, 2017
그러나.....
한 네티즌은 정 의장의 시구에 얽힌 슬픈 사연을 소개했다.
호남 국회의원 4선 하고 장관도 했고 당 대표 원내대표도 했고 대통령 빼고 할 거 다 해봤고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와 해태 타이거즈 레전드 투수 조계현과 타이거즈 광팬이지만 왜 인지도도 없는데 한국시리즈 시구하냐고 욕을 먹는 현 국회의장 정세균... pic.twitter.com/DLQCu51S3f
— 만주당 느와르메이커 추미애 (@Miaevoy_badass) October 26, 2017
심지어 타이거즈 레전드 조계현 (현 KIA 타이거즈 수석코치) 투수의 전성기 시절 등번호인 17번까지 달고 나왔으며 카메라 감독도 조계현 코치를 잡아줬지만 해설과 캐스터는 단 한 마디도 언급해주지 않았다... pic.twitter.com/tBFQOjsP9r
— 만주당 느와르메이커 추미애 (@Miaevoy_badass) October 26, 2017
호남 4선+정치 1번지 종로 2선 내리 6선을 하고 장관도 했고 당대표 원내대표 다 해봤고 대권 도전해 봤고 국가의전서열 2위 국회의장인데도 하필 전날 대통령이 시구하는 바람에 <안 유명한 사람이 시구한다>고 욕먹지만
진짜 타이거즈 팬이니까 파이팅! pic.twitter.com/B5XD0ezdlH
— 만주당 느와르메이커 추미애 (@Miaevoy_badass) October 26, 2017
(아무도 못봤겠지만) 정 의장은 이날 시구에 앞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게 분명한 시구 연습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세균의장이 한국시리즈 2차전 시구를 위해 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 오릅니다. 레전드 조계현 코치의 팬이라고 밝힌 정세균 의장은 기아타이거즈의 11번째 우승을 바라며 열렬한 응원을 보낸다고 합니다.
— 정세균 (@sk0926) October 26, 2017
이렇게 진정성 있게 시구 연습 영상까지 찍어 올리는 정치인이 또 있었는지... 그냥 타이거즈 팬 아닌지... https://t.co/s8An0LBt0E
— 만주당 느와르메이커 추미애 (@Miaevoy_badass) October 26, 2017
기아타이거즈의 11번째 우승을 바라며 열렬한 응원을 보낸 참시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