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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35층으로 재건축된다

ⓒ뉴스1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아파트가 35층 높이로 재건축된다.

매일경제가 26일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의 말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아파트와 토지 등 소유주 4803명 가운데 3662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이 중 2601명이 기존의 최고 49층 재건축안 대신 서울시 가이드라인에 맞는 최고 35층 재건축을 하자는 데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35층에 찬성한 인원은 전체 투표자 수의 71.1%다.

49층에 찬성한 사람은 1061명으로 29.1%에 불과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는 그동안 서울시가 반대하는 주거지역 49층 재건축을 거듭 고집해 서울시 심의에 번번이 퇴짜를 맞아 왔다.

서울시는 도시계획 '2030 서울플랜' 등에 따라 3종일반주거지역에 짓는 아파트의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와 추진위는 2015년 말부터 5차례에 걸쳐 층수 관련 사전 협의를 거쳤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추진위가 지난 8월 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제출한 49층 정비계획안은 이례적으로 거부(미심의) 당하기도 했다.

서울시가 도시계획위원회에 제출한 재건축안에 대해 심의조차 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979년 입주를 시작해 올해로 38년이 된 은마아파트는 대치동 중심가의 대단지 아파트로 알려져 왔다.

현재 28개 동 14층 높이의 4424가구가 있다.

매일경제는 "은마아파트는 기존 최고 49층 안을 고수하며 150억원이 드는 국제현상설계공모까지 하면서 서울시 심의의 벽을 넘어보려 했으나, 지난달 도시계획위원회가 이례적인 '미심의' 판정을 내리면서 결국 재건축 방향을 바꿀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정돈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장은 "박원순 서울시장 체제 하에서 어차피 49층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일단 조합을 설립하고 시장이 바뀌면 고려해보겠다는 분들이 35층 안을 많이 지지했다"고 말했다.

은마아파트 추진위 측은 최고 49층에서 최고 35층으로 방향을 바꿔 다시 재건축 계획을 수립한 뒤 이르면 다음달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본회의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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