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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블란쳇이 성범죄가 일어나는 건 여성의 옷차림 때문이라는 남성들에게 한 말

  • 김태우
  • 입력 2017.10.26 10:56
  • 수정 2017.10.26 11:01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성범죄가 일어나는 건 여성의 옷차림 때문이라는 남성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블란쳇은 지난 23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 게티 센터에서 열린 2017 인스타일 시상식에 참석해 '스타일 아이콘' 상을 받았다. 수상 소감의 주제는 성범죄와 옷차림의 관계였다.

블란쳇은 이날 "우리는 섹시하게 입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신과 자고 싶다는 뜻은 아니다. 그 누구도 스티브 배넌에게 '쓰레기같이 생겼네. 내가 버려줄까?'라고 말하는 경우는 없지 않은가."라며 성범죄를 여성의 옷차림 탓으로 돌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생각에 진정한 스타일 아이콘은 남들에게 사과하지 않고 자신의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는 여성들이다.자신이 어떤 모습인지 알고, 외모는 자신을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정체성의 연장선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그런 여성들 말이다."라며 어떤 옷을 입든, 그건 여성들의 자유라고 말했다. 이어서 "입고 싶은 옷을 원할 때, 원하는 방법으로 입는 여성들이야 말로 스타일 아이콘"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 성범죄와 옷차림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 '옷을 그따위로 입었으니 성추행을 당하지'라는 게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성폭행 피해자 중 다수는 사건 발생 당일 브이넥 티셔츠, 체크무늬 셔츠 등 우리가 매일 입는 평범한 옷을 입고 있었다.

그러니 케이트 블란쳇의 수상 소감에서 한 가지만은 기억해두시라. 여성들이 어떤 옷을 입든, 그건 당신이 상관할 바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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