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인터넷에서 '촛불 1주년 집회'를 보이콧하는 이유

지난 해 10월 29일은 '촛불집회'가 처음 열린 날이었다. 이후 헌정 사상 최초로 국회에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됐고, 이듬해 박근혜 전 대통령은 '파면'됐다. 지난 16일 1000만 '촛불 시민'들은 독일 에베르트재단에서 선정하는 '에베르트 인권상'을 수상했다.

오는 28일, 광화문에서는 '촛불 1주년 대회'가 열린다. 당시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에서 진행하는 행사다. 그러나 인터넷상에는 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문제의 발단은 '퇴진행동' 측이 지난 9월 페이스북에 올린 '행사 개요'였다. 이에 따르면 촛불집회 1주년 행사는 광화문 북단광장에서 시작돼 오후 8시 30분에 청와대로 행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정권이 교체됐는데 청와대로 굳이 행진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박진 퇴진행동 촛불백서팀장은 "국회가 문제지만 여의도가 멀기 때문에 상징적으로 청와대에 가서 메시지를 던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퇴진행동이 페이스북에 남긴 행사 개요에는 비판의 댓글이 1000여 개 넘게 달렸다.

'오늘의 유머'와 '클리앙', '인벤'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광화문이 아닌 여의도에 모이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일부 유저들은 직접 포스터를 제작해 광화문이 아니라 여의도로 모이자고 시민들을 독려했다. 청와대가 아닌 국회를 향하자는 취지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실제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는 24일 집회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따르면 당초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모일 예정이었으나, 이곳에서는 집회가 불가능해 자유한국당 당사와 인접한 지하철 출구 앞으로 위지가 바뀌었다.

경찰 관계자는 "여의도 촛불집회 참가 인청 인원이 40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사회 #정치 #촛불 #촛불집회 #집회 #인터넷 #문재인 지지 #촛불파티 #여의도 #광화문 #퇴진운동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