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임금노동자 중 43.0%가 월급 200만원 미만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는 2.8p 감소한 수준이다. 월 200만원 이상을 받은 임금노동자 비중은 2.8%p 늘어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취업자의 산업별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임금노동자 1978만명 중 월 임금 200만원 이상은 1126만명으로 전체의 57.0%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00만원 이상 임금노동자 비중 54.2%보다 2.8%p 늘어난 것이다.
반면 올 상반기 200만원 미만 임금노동자 비중은 43.0%로 1년 전보다 2.8%p 감소했다.
대한민국 임금노동자는 한달 평균 329만원을 번다. '딱 중간'은 241만원이다. (통계)
전체 임금노동자 중에서는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이 32.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200만~300만원 미만이 27.3%, 300만~400만원 미만이 14.9%, 400만원 이상 14.8%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 종사자, 서비스 종사자 등의 임금수준이 낮고 관리자 등은 많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단순노무 종사자 320만6000명 중 54%는 임금이 100만~200만원 미만이었으며 29.5%는 100만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서비스 종사자 186만1000명 중 46.2%는 100만~200만원 미만, 25.3%는 1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0만원 이상 임금을 받는 고소득 노동자가 가장 많은 직업은 CEO 등 관리자로, 전체 27만8000명 중 74.6%가 월 400만원 이상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중 25.5%, 사무 종사자 중 22.6%가 400만원 이상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 취업자의 임금이 낮고 금융·보험업과 공무원 등의 임금은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농립어업은 100만원 미만 임금노동자 비중이 4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숙박 및 음식점업이 29.3%로 뒤를 이었다. 200만~300만원 미만에서는 건설업, 운수업, 제조업 등이 각각 36%, 33.6%, 33.2% 비중을 나타냈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400만원 이상 임금노동자 비중이 3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금융 및 보험업 34.6%,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28.2%로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물가 상승에 따라 임금 수준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며 "매년 200만원 이상 임금노동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