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정치인에게 ‘총기규제' 관련 질문을 한 11살 미국 소년에게 생긴 일

  • 강병진
  • 입력 2017.10.24 10:13
  • 수정 2017.10.24 10:14

아메스 메이필드는 미국 콜로라도 주에 사는 11살 소년이다. 아메스는 보이스카우트 대원이기도 하다. 지난 10월 9일, 아메스는 다른 보이스카우트 대원들과 함께 콜로라도 주 의회 상원의원인 비키 마블 공화당 의원을 만났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아메스는 그에게 총기규제와 관련된 여러 가지 민감한 질문을 던졌다.

‘뉴욕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아메스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그때 아메스는 미리 자신의 질문지를 종이에 출력해왔다고 한다.”

“제가 우려하고 있는 문제 중 하나는 총기규제에 대한 일반적인 상식입니다. 저는 의원님이 가정폭력전과자에게도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법안을 공동발의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도대체 왜 의원님은 자신의 아내를 때리는 사람들까지 총기접근이 가능하기를 원하는 겁니까?”

당시 아메스를 비롯한 보이스카우트 대원들이 주 의회 의원을 만났던 이유는 지역사회의 문제를 위한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해답을 연구하는 것이었다. 아메스에게는 바로 저 질문이 지역사회를 위한 질문이었다.

그런데 이 질문을 던진 아메스에게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아메스의 엄마인 로리 메이필드는 아들이 소속돼 있는 컵스카우트 책임자로부터 “이제 아메스는 우리 조직에서 더이상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너무 정치적인 질문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는 연맹 책임자가 총기규제와 관련된 질문 때문에 매우 난처해졌다고 했어요.”

이후 로미 메이필드는 이 사실을 전미보이스카우트연맹에 알렸고, 아메스가 질문을 했을 당시의 영상도 공개했다. 이후 스카우트연맹 측은 “아메스는 컵스카우트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아메스가 다른 연맹에 소속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메스의 질문에 대해 비키 마블 의원은 “나는 결코 아메스를 비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은 그 아이의 질문에 “교묘하게 조작된 요소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게 이유였다. 즉, 아메스가 하고 싶어서 한 질문이 아니라 누군가가 시킨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이후 비난의 화살은 아메스의 엄마 로이 메이필드에게 돌아갔다. 엄마가 아이에게 관련 질문을 하도록 종용했다는 것. 이에 대해 로이 메이필드는 콜로라도 9뉴스를 통해 그와 같은 의혹을 부인하며 “자신은 아이가 질문을 프린트하도록 도왔고, 어떤 질문이든 정중하게 해야한다고 알려주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가스시추와 멕시코 국경 장벽, 화석연료에 등에 대해 질문을 한 아이들도 있었어요. 그 질문들과 총기규제 관련 질문이 크게 다르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보이스카우트 #교육 #총기규제 #국제 #정치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