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니베아가 또다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동영상)

  • 김태우
  • 입력 2017.10.20 19:04
  • 수정 2017.11.13 11:42

"피부를 눈에 띄게 밝아지게 하는" 제품을 홍보하는 니베아 광고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광고는 가나, 나이지리아, 세네갈, 카메룬 등 아프리카 전역에 방영됐고, 일부 지역에는 옥외 광고판이 설치되기도 했다.

이 광고에서 전 미스 나이지리아인 오모운미 아키니페시는 로션을 몸에 바르고, 화면에는 '눈에 띄게 밝아진다'이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문구 등장과 동시에 아키니페시의 피부는 밝아진다.

이건 아프리카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방식이 아니다. 우리는 '흰 피부'를 원하지 않는다.

소셜미디어 유저들은 '#내려라'(PullItDown)이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광고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얼마 전, 도브 광고를 비판한 모델 먼로 버그도프도 입을 열었다. 도브 광고 역시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버그도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광고주들은 이런 편견을 타파할 힘이 있다. 하지만 이런 광고는 전 세계에서 계속 쓰이고 있다. 사람들이 스스로를 혐오하게 만들면서 돈을 버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전했다.

This is not okay. #Nivea - Perpetuating the notion that fairer skin is more beautiful, more youthful is so damaging and plays into the racist narrative so prevalent in the beauty industry, that whiteness or light skin is the standard that we should all strive for. Advertisers have the power to change this narrative, but campaign after campaign we see it being used worldwide. Making money out of making people hate themselves is never acceptable. Whitening and lightening creams are not only physically damaging, but also ethically wrong. Empowerment is not too much to ask for. ALL black skin is beautiful, no exceptions, so celebrate us as we are instead of asking us to adhere to unattainable and racist ideals.

Munroe Bergdorf(@munroebergdorf)님의 공유 게시물님,

마지막 장면 역시 문제가 됐다.

이 장면에서 광고 모델은 니베아 로션을 바른 후 하교하는 딸을 데리러 가고, 한 남성은 모델의 모습을 보더니 "여동생을 데리러 왔냐"고 묻는다. 니베아 로션을 발라 피부가 좋아진 덕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진심이야? 우리 피부색 그대로도 아름답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광고는 지지할 수 없다.

이게 바로 흑인 기업들이 나서서 우리의 필요를 충족시켜줘야 하는 이유다. 니베아는 아프리카 전역에서 이런 광고를 공개하고 비난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역겹다.

니베아의 모기업인 바이어스도르프 AG 측은 고객의 기분을 상하게 할 의도는 없었다면서도, 제품의 미백 효과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바이어스도르프 AG의 대변인은 허프포스트 영국판에 "가나에서 공개된 니베아 광고와 관련해 일부 고객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우리는 이 문제를 굉장히 심각하게 여긴다. 그러나 우리는 고객들을 불쾌하게 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 바이어스도르프는 다국적 기업으로서 전 세계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피부 관리 제품을 판매한다. 우리는 모든 고객이 자신의 필요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 필요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니베아는 이전에도 인종차별적인 광고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4월, 니베아는 "하양은 순수"라는 카피의 광고를 공개해 분노를 자아냈고,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공식 사과를 했다.

 

허프포스트UK의 'Nivea Under Fire For Advertising Skin Lightening Product

'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관련기사

광고에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체크해야할 '감 떨어지는' 광고 7개

(이미지를 클릭하면 관련 기사로 들어갑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라이프스타일 #스타일 #니베아 #광고 #로션 #인종차별 #kr-brand #브랜드 #허프 브랜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