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두 달 된 '샬럿'은 태어날 때부터 귀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이 아이는 최근 보청기 덕에 엄마의 목소리를 생애 처음으로 듣게 됐다.
보어드 판다에 의하면 샬럿은 지난 13일(현지시각), 생애 처음 "사랑해"라는 말을 들었다. 엄마인 크리스티 킨은 이 뭉클한 장면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공유했고, 영상은 일주일 만에 20만 회 가까이 조회됐다.
샬럿은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미소를 짓다가도 눈물을 참으려는 듯 얼굴을 찡그렸다. 이 감동적인 순간을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킨은 인스타그램 유저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아이의 성장을 응원해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이어 "딸의 그런 표정은 처음 봤다. 우리가 눈을 마주치고 딸이 나의 목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아이는 진실된 감정을 보였다."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킨은 '굿 하우스 키핑'과의 인터뷰에서 "남편도 나만큼 뭉클해 했다"며, "아이가 우리의 목소리를 듣지 못해 슬퍼했던 그 모든 시간과 고통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킨 부부는 출산 전까지 딸이 청각 장애를 갖고 태어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딸이 태어나기 전까지 "청각장애인을 만나본 적도 없었다"며, 딸이 아무것도 듣지 못한다는 진단을 받았을 때는 "충격적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샬럿의 청각 장애는 치료 방법이 없다. 이에 두 사람은 샬럿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수화를 배울 예정이며, 아이가 한 살이 되면 인공와우 이식을 받게 할 계획이라고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