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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여군" "전쟁나면 몸 바쳐야"...여대 교수, 여성혐오 막말

배화여대 교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성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글을 올리고 수업 중에도 여성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배화여대 여혐교수 고발’(@BH_sataehaera)이라는 트위터 계정에, “여성기독교학교의 교수가 에스엔에스에 여성을 비하하는 글을 올리고 퀴어축제를 조롱하고 위안부 비하적인 발언 등 논란이 될 발언을 했다”며 배화여대 국제무역과 김아무개 교수의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이 공개됐다.

남성인 김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여성을 비하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는 글을 수차례 올렸다. 김 교수는 “위대한 령도자 수령님을 따르는 종북좌빨 단체 후원을 위한 위안부 모집. 이런 공고문이 나오면 어쩌지~?”, “김치여군에게 하이힐을 제공하라~!!” “기왕이면 이쁜 여경으로 뽑아라. 강력사건에 달려오는 미녀 경찰 얼마나 좋으냐~?” 등의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월 72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서울시 151번 버스에 설치된 소녀상에 대한 기사를 공유하며 “미쳐 돌아간다”고 쓰기도 했다. 부산퀴어문화축제 포스터를 공유하며 ‘부산 XX는 향긋하노~??’라며 퀴어축제를 조롱하기도 했다. 현재 김 교수는 페이스북을 닫은 상태다.

김 교수의 수업을 수강한 배화여대 학생 ㄱ(20)씨는 19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수업 중 김 교수가 ‘전쟁이 나면 남자는 총들고 싸우러 가지만 너희는 몸을 바쳐야한다’고 말했다”며 “김 교수가 가장 자주 하는 말이 ‘너희는 시집이나 잘 가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ㄱ씨는 “전공 관련한 일을 하고 싶어서 이 학교에 진학했는데 교수가 ‘시집이나 가라’는 말을 일삼으며 여성을 더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화여대 학생지원처 관계자는 “조만간 학생들 시험기간이 끝나면 총학생회와 해당 학과, 학생지원처가 통합해 학생과 교수를 면담하고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학생들의 문제제기에 대해 “오해가 있다. 학생들과 오해를 풀기 위해 소통하겠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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