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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 판사 "개·돼지도 저렇게 못 때린다"

Hand about to bang gavel on sounding block in the court room
Hand about to bang gavel on sounding block in the court room ⓒWavebreakmedia via Getty Images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의 첫 공판에서 판사가 가해자들을 엄중히 꾸짖었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부산지방법원 서부지원 형사합의1부(임광호 부장판사)는 19일 폭행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양(14)과 B양(14), 그리고 불구속 기소된 C양(14)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A양 등은 지난달 1일 오후 부산 사상구 엄궁동에 있는 인근 골목에서 피해 여중생 D(14) 양을 유리병 등으로 폭행해 피투성이를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양은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 우리 가족 모두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정 양과 윤 양도 "많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답했다.

공판이 끝나갈 때쯤 재판장인 임 부장판사는 약 10분간 피의자들에게 이번 사건의 심각성과 사회적 파장 등을 알려주며 따끔히 질타했다.

국제일보에 따르면 이날 임 부장판사는 피고인 3명의 이름을 불러가며 가출 여부·폭행 경험·맞아 본 경험 등을 물어봤다. 그는 “이 사건이 소년법 폐지 논란까지 번질만큼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어떻게 조폭 영화처럼 사람을 그렇게 때릴 수 있나”며 호통을 쳤다. 임 부장 판사는 호칭도 ‘피고인’에서 ‘너’라고 바꾸고 꾸지람을 이어갔다.

임 부장판사는 “요즘은 개돼지도 저렇게 못 때린다. 네가 몇 시간을 끌려다니며 저렇게 맞았다면 어땠을지 생각해보길 바란다”며 “숙제다. 다음 재판에 반드시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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