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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보이 첫 트렌스젠더 플레이메이트가 나오다

  • 김태성
  • 입력 2017.10.20 10:25
  • 수정 2017.10.20 10:28

그녀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이네스 라우가 첫 트렌스젠더 플레이메이트로 11월 플레이보이 잡지에 등장한다. 플레이보이 64년 역사에 처음이다.

Meet your November 2017 Playmate, @supa_ines. "Nudity shouldn’t be taboo. Nudity means a lot to me, since I went through a transition to get where I want to be. Nudity is a celebration of the human being without all the excess. It’s not about sexuality but the beauty of the human body, whether male or female." ???? by @derekkett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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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션: 2017년 11월 플레이메이트, 이네스 라우. "누드를 터부시하는 건 옳지 않다. 지금 내가 되는 과정에서 누드라는 건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다. 누드는 가림 없이 인간을 찬미하는 방법이다. 섹스에 대한 게 아니라 남성 여성과 상관없이 아름다운 육체 그 자체에 대한 것이다."

라우(26)는 플레이보이 창업자 휴 헤프너가 91세에 사망한 이래 처음으로 발행되는 11월호 센터폴드로 채택됐다.

라우는 이전에도 플레이보이에 나온 적이 있다. TheIndependent는 그녀를 포함한 플레이보이 2014년 5월호에 대해 "두 가지 젠더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는, 더 진보적인 자세를 지지했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라우는 이번 플레이보이 인터뷰에서 자기가 트렌스젠더라는 걸 오랫동안 인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짝을 못 찾을 거라는 걱정과 '이상한' 사람으로 여겨지는 게 두려웠기 때문이다.

"난 많은 사람을 사귀었고 트렌스젠더 이슈는 거의 생각 밖이었다. 남자친구를 못 만날까 봐, 사람들이 날 이상하게 볼까 봐 걱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다 이런 생각을 했다. '너는 너 자신에 대해 솔직해야 해. 젠더에 관한 것이든 섹슈얼리티에 관한 것이든, 자신을 정직하게 나타내는 게 구원의 길이야. 너를 부정하는 사람은 신경 쓸 가치가 없는 이들이야. 남의 사랑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게 더 중요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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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가 플레이보이 잡지의 첫 트렌스젠더 플레이메이트인 것은 사실이지만, 잡지에 등장한 첫 트렌스젠더 모델은 아니다.

1981년, 007 영화에 출연했던 캐롤라인 코시가 트렌스젠더로서는 잡지에 처음 실렸는데, 당시엔 트렌스젠더로 커밍아웃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다 1년 후 타블로이드 뉴스에 의해 숨기던 비밀이 밝혀졌지만, 플레이보이 잡지 커버 모델로 1991년에 돌아왔다.

코시는 2015년 플레이보이 인터뷰에서 트렌스젠더에 대한 시각이 변하고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난 시대를 너무 앞질러 갔다."

그녀는 또 트렌스젠더 인권에 대해서도 말했다. "허락만 한다면 플레이보이만큼 트렌스젠더에 대한 인식을 바로 잡기 위한 좋은 플랫폼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었다. 포스터 사진 같은 글래머 화보를 그전에도 찍었지만, 플레이보이에 출연한다는 건 정말로 대단한 영광이었다. 휴 헤프너의 초대로 그를 만나러 플레이보이맨션에 갔다. 그는 내 눈을 바라보았다. 그 순간 그가 내 사연을 이해한다는 것, 트렌스젠더 인권에 대한 나의 의지를 느낀다는 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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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라우의 여성성을 아직도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녀는 그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보낸다.

"트렌스젠더가 자연원칙을 위배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바로 그런 사람들이 자연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내가 성전환수술을 받고자 한다면 그건 개인의 결정이다. 난 내 정체를 숨길 수도 있지만, 숨기지 않는다. 그 이유는 모든 사람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여성으로 산다는 게 늘 여성스러워야 한다는 건 아니다. 그냥 여성으로 살면 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옳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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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포스트CA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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