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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가 '문대통령 측근 은행에 거액 예치했다'는 의혹에 반박하다

  • 박세회
  • 입력 2017.10.20 05:37
  • 수정 2017.10.20 05:43

한국일보는 19일 한국마사회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직후 경남은행에 855억을 집중적으로 예치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18일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금운용현황 자료를 보면 마사회는 전체예금 7,657억원 중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2,404억원을 경남은행에 집중적으로 예치했으며, 특히 대선 직후부터 지난 8월까지는 총 855억원의 자금을 경남은행에 맡겼다는 것.

한국일보는 이는 채권과 수익증권 등을 제외한 전체 순수예금 5,962억원의 40.4% 수준으로 특정 은행에 35% 이상의 예금을 예치하지 못하도록 한 내부 규정까지 어겨가면서까지 경남은행에 거액의 자금을 단기간에 몰아준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한국일보는 올해 마사회에 제시한 경남은행의 금리는 1.73%로 마사회 자금을 예치한 전체 12개 은행 중 8위라고 전했다.

홍의원은 이러한 자금 흐름의 배후에 문재인 대통령의 인맥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 의원은 "문 대통령의 경제고문 출신이 회장으로 있는 은행에 집중적으로 예치한 것은 엄연한 특혜"라며 "이것이야말로 문재인 정부발(發) 신(新) 적폐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고 한다.

연합뉴스는 또한 '경남은행의 지주사인 BNK금융지주의 김지완 회장은 지난 2012년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문 대통령의 경제고문을 지냈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문'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마사회 측은 시사오늘 등에 이러한 의혹 제기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마사회는 주 단위로 경마를 시행한 후 발생하는 자금을 주 1회 이상 예치기관을 선정해 예치하는데, '주 별로 가입하는 상품과 만기일이 매우 상이하다'고 밝혔다.

마사회는 또한 이러한 과정이 별도로 구축된 입찰시스템을 통해 ‘공개입찰’ 형식으로 진행되며, 은행간 금리경쟁을 통하여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한 곳에 예치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예치 중인 다른 은행의 금리와 단순 비교를 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내부규정을 어겼다는 홍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KNS에 따르면 마사회는 신용 위험관리 목적으로 정한 자체 방침(내부규정이 아님)은 채권과 수익증권 등 특정 예치상품을 제외하여 비율을 계산하는 것이 아니어서 단순 계산해도 35%를 넘지 않는 31.4%(2404억원÷7657억원)라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넥스트데일리에 "'내부규정까지 어겨가면서 업계 평균 금리보다 낮게 단기간에 거액의 자금을 경남은행에 몰아주었다'거나 '특혜를 준 것'이라는 주장은 명백한 사실이 아니며, 모든 과정은 특혜없이 투명하게 처리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의 의혹 제기 이후 일각에선 '경남은행에 자금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예치되었는데, 김지완 회장은 최근인 9월 27일 신규선임이 공시되었다'며 대통령 측근에게 자금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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