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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의 패리스 힐튼'이 푸틴에게 대권 도전장을 내밀었다

  • 김태우
  • 입력 2017.10.19 13:51
  • 수정 2017.10.19 13:57
ⓒksenia-sobchak.com

러시아는 1999년 이후 사실상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이 장기 집권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대권 도전장을 내민 인물이 나타났다.

러시아의 TV쇼 진행자이라 언론인으로 알려진 크세니아 솝착(35, Kseniya Sobchak)이다.

솝착은 러시아에서 '대중 스타'로 잘 알려져 있다.

이른바 '모스크바의 패리스 힐튼'이라는 별명을 가진 '셀러브리티'다.

그는 의류 디자이너로도 활동했으며, 리얼리티 TV쇼인 'DOM-2'에 출연을 시작으로 MTV Russsia 등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고 있는 방송인이다.

영화에 출연한 적도 있다.

특히 아버지인 아나톨리 솝착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을 지낸 정치인이며 최근에는 야권의 반정부 집회에도 참여해왔다.

The Guardian은 2006년 그를 "러시아 타블로이드 매체의 단골 손님으로 오일머니를 쓰는 36명의 억만장자와 어울리는 모스크바의 가장 유력한 독신 여성이다"라고 표현했다.

이 기사는 "자신의 TV 프로그램과 포르쉐를 가진 모스크바의 패리스 힐튼이 지금 또다른 파티(정치활동)을 원한다 "라고도 표현했다.

실제로 솝착의 인스타그램에는 화려한 삶을 소개하는 사진이 많은데 팔로어 수가 520만명에 이른다.

18일(현지시각) 솝착이 유튜브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내용을 보면 그는 내년 3월 치뤄지는 대통령 선거에 공식 출마한다고 밝혔다.

솝착은 유튜브를 통해 “(푸틴 대통령 집권 이후) 지난 17년간 문명화와 유럽화로 달라진 러시아를 원하는 새로운 세대가 완전히 성장했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현상 타파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The Guardian은 솝착의 아버지가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였던 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푸틴은 아버지 솝착이 시장으로 있던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으로, 이 곳에서 부시장으로 함께 일했다.

아버지 솝착은 2000년 푸틴 대통령의 대선운동을 지원하러 칼리닌그라드로 갔다가 사망했다.

현재 솝착은 대선을 위한 전용 홈페이지를 열고 지지자를 모으고 있다.

19일 현재 4400여명이 모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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