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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경쟁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는 볼보의 차례다.

  • 허완
  • 입력 2017.10.19 11:28
ⓒVolvo

일찌감치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예고한 테슬라의 경쟁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는 볼보의 차례다.

볼보는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2도어 4인승 스포츠 쿠페 '폴스타 1'을 공개했다. 볼보가 산하 고성능 브랜드였던 폴스타를 프리미엄 전기자동차 특화 브랜드로 독립시키기로 결정한 뒤 처음 발표한 모델이다.

앞서 볼보는 2019년까지 하이브리드 또는 전기자동차만 생산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폴스타 1'은 그 첫 걸음이다.

이날 발표회에서 하칸 사무엘손 볼보 CEO는 "우리는 전기차 시장의 리더가 되길 원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볼보의 모그룹인 중국 지리자동차는 폴스타에 7억5500만달러(약 85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볼보의 모듈러 플랫폼 SPA을 바탕으로 하는 '폴스타 1'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전기 모터 만으로는 150km를 주행할 수 있다.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함께 600마력의 출력을 낸다. 내외관은 볼보의 최신 디자인 요소들을 고스란히 물려 받았다. 그 옛날의 '각진 볼보'가 아니라는 얘기다.

볼보는 우선 '폴스타 1'을 연간 500대만 생산할 계획이다. 일종의 실험적 성격의 모델인 셈이다. 다만 한정생산은 아니다. 수요가 있을 경우 추가 생산도 가능하다는 것. 생산은 중국 청두에 새로 건설되고 있는 폴스타 공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출시는 2019년 상반기다.

토마스 잉게란트 폴스타 CEO는 "폴스타 1은 퍼포먼스 전기 하이브리드 차량이지만, 전 세계 하이브리드 중 전기모터로만으로 달릴 수 있는 주행거리가 가장 길기 때문에 우리는 이 차를 내연기관의 보조를 받는 전기차로 여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볼보는 2019년 하반기에 순수 전기차이자 볼보의 첫 대중화 전기차인 '폴스타 2'를 내놓을 예정이다. 테슬라가 출시할 예정인 '모델3'의 직접적인 경쟁자가 된다. 이어 전기차 SUV '폴스타 3'도 뒤를 잇는다.

판매 방식도 눈길을 끈다. 볼보는 소비자가 '폴스타 1'을 '구입'하는 대신 '구독(subscribe)'하도록 할 계획이다. 선납금 없이 2~3년 동안 매월 일정 금액의 '이용료'를 지불하는 것. 이용료에는 보험금과 각종 유지비가 포함되며, 비용을 더 지불하고 여러 서비스 옵션을 추가할 수도 있다.

조나단 굿맨 폴스타 COO는 "(자동차) 구독이 미래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폴스타 구독 모델과 우리가 제공할 서비스가 폴스타 자동차와 우리 브랜드를 규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가격 등 이 '구독' 모델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검토 단계다. 또 '구독' 대신 전통적인 방식으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을지도 아직 미정이다. 폴스타 대변인은 "차후에 결정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다만 그는 "경쟁 차량과 비교 하려는 목적으로 '폴스타 1'의 비용을 이해하고 싶다면 참고 가격은 13만~15만 유로(약 1억7천만~2억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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