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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속옷 꾸러미가 발견된 장소는 기상천외하다

  • 김태우
  • 입력 2017.10.19 08:20
  • 수정 2017.10.19 08:23

뉴질랜드 해밀턴시 조지 가에 사는 남성들의 속옷과 양말이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들의 속옷이 발견된 곳은 조지 가 주민인 사라 네이선의 집이었다.

뉴질랜드 헤럴드의 2016년 3월 보도에 따르면 네이선이 키우는 통키니즈 고양이 '브리지트'는 두 달 새 속옷 11개와 양말 50개를 훔쳤다. 신기한 건, 브리지트의 취향이 확고했다는 것이다. 네이선은 매체에 "모두 남성용이다. 정말, 정말 이상하다. 취향이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네이선이 조지 가로 이사 오기 전에도 브리지트는 종종 '도둑질'을 하곤 했다. 다만 당시에는 "남성용 속옷, 여성용 속옷, 옷, 심지어 하키용 정강이 보호대와 재킷 등"을 훔치며 종류를 가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들이 조지 가로 이사 온 직후, 브리지트는 도둑질을 잠시 중단했지만 이마저도 그리 오래가지 않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네이선의 집에는 다른 사람의 속옷이 쌓이기 시작했다.

BBC에 따르면 네이선은 곧 시골로 이사 갈 예정이다. 이에 브리지트가 훔친 속옷의 주인을 찾아 주고 싶었던 네이선은 조지가 곳곳에 전단을 붙였다. 전단에는 "속옷을 잃어버렸나요? 우리 고양이가 남성용 속옷과 양말을 이웃집에서 잔뜩 훔쳐왔어요. 우리는 조지 가에 삽니다. 만약 속옷을 잃어버리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우리는 당신 속옷을 돌려주고 싶습니다. 다행히 우리는 곧 이사를 합니다."라고 적혀있었다.

한편, 이웃 주민들이 결국 속옷을 되찾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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