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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의 시린은 존 스노우의 비밀을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왕좌의 게임’에 대한 스포일러가 아주 많습니다.

‘왕좌의 게임’ 시즌 7은 지난 8월 말에 끝났지만, 이 드라마의 팬들은 여전히 ‘왕좌의 게임’에 대해 대화 중이다. 특히 시즌 7의 마지막에 드러난 존 스노우의 정체는 이전에 보았던 이야기를 반추하게 하고, 시즌 8에 나올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드는 중이다.

그런 가운데 ‘왕좌의 게임’의 한 팬이 새로운 이론을 제시했다. 극중 스타니스 바라테온의 딸이자, 스타니스의 심복 다보스 시워스가 끔찍이 아끼는 소녀 시린 바라테온은 모든 미래를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가설이다.

그 이유는 바로 시즌4에서 시린이 다보스에게 글 읽는 법을 알려주는 장면에 있었다.

“글 읽는 법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다보스에게 시린은 ‘단어’ 하나를 알려주며 글자들을 조합하면 단어가 된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이 단어는 ‘Aegon’이에요. A와 E와 G를 이렇게 합치면 Egg와 비슷하게 들리죠.”

그때 시린이 ‘Aegon’을 빗대어 설명한 이유는 당시 들고 있던 책이 ‘정복자 아에곤의 역사’였기 때문이다. 아에곤 타르가르옌은 3마리의 용을 칠왕국을 정복했던 타르가르옌 가문의 시조다. 그리고 ‘시즌 7’의 마지막 부분에서 브랜 스타크를 통해 밝혀지는 존 스노우의 진짜 이름이기도 하다. 또한 스타니스를 모시던 다보스는 지금 존 스노우를 보좌하고 있다. ‘왕좌의 게임’의 한 팬이 이 부분을 지적하면서 한 설명은 아래와 같다.

“시린은 다보스 경에게 아에곤 타르가르옌에 대해 가르치는 중이었다. 그리고 지금 다보스는 아에곤 타르가르옌을 모시고 있다.”

여기에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시린이 그린 큰 그림이 아니었냐는 가설이 나오는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단지 제작진이 넣은 이스터에그일수도. 다보스를 연기한 리암 커닝햄도 이에 대해 제작진이 심어놓은 이스터에그일 것이라고 말했다.

리암 커닝햄은 최근 TV 시리즈 ‘필립 K. 딕의 일렉트릭 드림스’를 홍보하기 위해 뉴욕 코믹콘에 나타났다. 허프포스트는 리암 커닝햄에게 존 스노우의 진짜 이름과 다보스가 처음으로 읽는 법을 배운 단어의 관계에 대해 물었다.

“그들이 그런 걸 정말 잘합니다. 데이비드 베니오프와 D.B. 와이스는 그렇게 작은 이스터 에그를 심어놓지요.”

‘왕좌의 게임’에서 시린은 다보스가 딸처럼 아끼는 아이이자, 다보스의 운명을 바꾸는 존재다. 다보스에게 글 읽는 법을 알려주는 이 장면 또한 다보스에게 시린이 어떤 의미를 갖는 캐릭터인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 장면을 연기한 리암 커닝햄은 이후 두 캐릭터에게 벌어질 일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즌 5를 본 사람은 다 알고 있는 비극말이다.)

“하나의 에피소드에서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가면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아무것도 아는 게 없었습니다. 그건 (크리에이터들이) 얼마나 각본을 잘 쓰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죠. 7시즌이 지났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나에게 시즌1때 물었던 질문을 묻고 있습니다. ‘결국 왕좌를 차지하는 사람이 누가 될 거라고 생각해?’라고요.”

그에 대한 답도 크리에이터들 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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