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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오바마를 비난하기 위해 켈리 비서실장의 아들을 끌어들였다

  • 허완
  • 입력 2017.10.18 11:59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사한 군인들에 대한 발언 때문에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 17일, 트럼프는 전사 군인인 존 켈리 비서실장의 아들 이야기를 꺼내며 그 비난의 방향을 돌리려 했다.

16일 트럼프는 전 대통령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사한 군인의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자신은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주장은 거짓임이 곧 드러났다. 오바마 측 대변인은 허프포스트에게 오바마가 “임기 중에 전사 혹은 부상을 입은 군인들의 가족에게 전화, 편지, 방문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의 월터 리드 군사 병원 등을 찾아갔다고 한다.

폭스 뉴스의 브라이언 킬미드가 17일에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 중 이 문제를 꺼내자 트럼프는 답했다. “[백악관 비서실장인 존] 켈리 장군에게 물어보라. 그가 오바마에게 전화를 받았는가?”

켈리의 아들 로버트는 2010년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지뢰를 밟아 전사했다. 존 켈리와 로버트 켈리는 둘 다 해병대에 복무했다.

“나는 [조지 W.] 부시가 뭘 했는지, 오바마가 뭘 했는지 모른다. 나는 편지를 쓰고 전화도 한다. 모든 죽은 사람의 가족들에 전화를 걸었던 것 같다. [오바마]의 정책은 내 정책과는 조금 달랐다고 믿는다.” 트럼프의 말이었다.

트럼프는 이 발언으로 일어난 논란이 ‘가짜 뉴스’라고 했고, CNN을 ‘그저 사기꾼들’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정권 당시 국가안보위원회에 있었던 네드 프라이스는 켈리 아들의 죽음을 끌어들여 오바마를 공격한데 대해 분노했다.

“명예와 품위를 갖춘 켈리는 이 미친 잔인함을 멈추어야 한다. 그는 오바마가 전사자 가족들을 얼마나 아꼈는지 가까이서 보았다.” 프라이스의 트윗이다.

켈리는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있던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남부사령부 사령관 자리에 있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백악관 인사는 폭스뉴스의 존 로버츠에게 오바마는 켈리의 아들이 사망했을 때 전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악관 방문 기록에 의하면 켈리는 2011년에 백악관에서 열린 금성장(전사자) 가족 행사에 참석했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Trump Invokes John Kelly’s Late Son In Continuing To Swipe At Obama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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