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아이돌의 항공편과 좌석번호까지 돈 받고 알려주는 사람이 있다

  • 강병진
  • 입력 2017.10.18 06:05
  • 수정 2017.10.18 06:07
Two airline boarding pass tickets isolated on white
Two airline boarding pass tickets isolated on white ⓒSashkinw via Getty Images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타는 비행기 편명과 좌석번호를 알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돈이 있다면 아이돌이 타는 비행기를 예약해 그와 같은 비행기를 탈 수 있을 것이다. 사진만이라도 찍고 싶다면, 아이돌 멤버가 입,출국하는 시간에 맞춰 공항에서 기다릴 수도 있다. 문제는 그 정보를 어떻게 알아내느냐다.

그런데 이런 정보를 돈을 받고 알려주는 사람이 있었다.

10월 17일, ‘JTBC 뉴스룸’은 한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해외 공연을 앞둔 아이돌 그룹의 비행정보를 알아보는 상황을 보도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계정의 주인이 내건 정보 단가는 아래와 같았다.

’비행기 편명은 약 3만 원’

'좌석 번호는 멤버당 약 2만 원'

‘뉴스룸’은 6만원을 입금해 정보를 알아냈다.

아이돌 멤버나 한류스타등의 항공권 정보가 불법거래된다는 사실은 지난 6월, ‘비즈한국’의 보도로도 알려진 바 있다. 정보를 매매하는 이는 “소녀시대, 엑소, 방탄소년단, 박보검, 갓세븐, B1A4, 위너 등 온갖 소속사”의 스타들에 관련된 항공 정보를 알려주고 있었으며 “대개 항공권 편도 정보는 1만 5000원, 왕복은 2만 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거래되는 건, 아이돌의 정보만이 아니었다.

‘JTBC 뉴스룸’은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실은 지난 15일 이란으로 출국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비행정보를 출국 전, 5만 원을 내고 어렵지 않게 알아냈다”고 보도했다. 국무위원의 비행정보도 몇 만원에 유출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정보를 파는 사람은 과연 누굴까? 지난 6월, ‘비즈한국’은 항공업계 관계자를 통해 “예약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예약번호를 알 수도 있다. 업무의 일환이기에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정상적인 직원이라면 누설을 하지 않는 게 당연하고 최근 개인정보 보호 강화로 인해 타인의 정보를 함부로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좌석과 관련되어 있는 티켓 정보는 개인정보 보호 대상이라서 공항공사에서도 별도로 알 수 있는 건 없다”며 “항공사 관계자”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비행기 #비행정보 #아이돌 #국무위원 #국정감사 #개인정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