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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피셔가 자신의 친구를 성추행한 프로듀서에게 보낸 선물

  • 박세회
  • 입력 2017.10.17 06:30
  • 수정 2017.10.17 07:03

할리우드의 성추행 의혹이 고구마 줄기처럼 뽑혀 나오고 있는 와중에 스타워즈 시리즈의 레아 공주로 유명한 캐리 피셔가 자신의 친구인 헤더 로스를 위해 '오스카상을 받은' 할리우드 프로듀서에게 보낸 작은 선물이 화제를 끌고 있다.

매셔블은 헤더 로스가 애리조나 투손의 한 지역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할리우드의 거물 프로듀서로부터 성추행을 당했을 때 친구인 캐리 피셔가 한 행동에 대해 털어놨다고 전했다.

지난 2000년, 헤더 로스는 '웨인스타인은 아닌' 한 오스카상 수상자인 거물급 프로듀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한다. 당시 겨우 상황을 빠져나온 로스는 친구인 피셔에게 이를 알렸는데, 피셔가 보인 반응은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한 두 주 쯤 지나 피셔가 '소니 스튜디오에서 그 XXXXX(로스를 성추행한 프로듀서)를 만났다'는 메시지를 온라인으로 보냈더군요."

로스의 말이다. "피셔는 그 사람이 거기에 있을 걸 알고, 보석 상자에 하얀 매듭을 매어서 직접 전해줬다고 했어요."

당연한 얘기지만, 로스는 피셔에게 상자 안에 뭐를 넣었는지 물었다고 한다.

"웨스트우드에 있는 제리스 페이머스 델리(식료품 점)에서 산 소 혀를 넣었다고 하더군요. '만약 내 사랑하는 헤더나 다른 여자에게 또 손을 대는 날에는 이것보다 훨씬 더 작은 너의 특정 신체 부위가 배달될 거야."

매셔블에 따르면 심지어 피셔는 그 프로듀서가 열어보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한다.

작가인 헤더 로스는 자신이 "그 사람들이 매력적이라고 느낄 외모가 아니었고, 배우가 되려고 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이 프로듀서와의 만남이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스의 말에 따르면 그는 로스를 태우고 운전을 하던 중 핑계를 대고 차를 멈춘 후 조수석 자리를 뒤로 젖히더니 그녀의 위로 올라탔다고 한다.

"너무도 빨리 일어난 일이라 나 자신에게 수치심이 들었어요." 그녀의 말이다.

"내가 뭘 잘못했나 싶었어요. '어쩌면 그와 만난 것만으로 자초한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어요."

한편, 캐리 피셔는 지난 해 세상을 떠났다. 로스는 이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말 그녀다운 행동이었어요. 그녀가 몹시 보고 싶네요."

아래는 해당 방송의 오디오 클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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