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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부는 결혼식에 침입한 불청객과 가족이 되었다(사진)

마테우스와 마릴라는 지난 9월 결혼식을 올린 브라질 상파울루의 신혼부부다. 이들의 결혼식 이야기가 최근 많은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야외 결혼식을 준비했다고 한다. 하지만 하필 그날 하늘에서 폭우가 쏟아졌다. 할 수 없이 이들은 그 자리에 거대한 텐트를 설치했다.

폭우로 인해 어수선했던 상황이 정리되고, 하객들은 텐트 안에 마련된 의자에 앉기 시작했다. 그런데 폭우를 피하고 싶었던 건, 결혼식 하객만이 아니었다.

동물전문매체인 도도의 보도에 따르면, 결혼식장 주변에 돌아다니던 주인 없는 개도 이 텐트에 들어왔다고 한다.

“신부 행진곡이 시작됐을 때, 개 한 마리가 텐트로 들어왔어요. 모든 사람들이 놀랐죠.” 마릴라는 ‘도도’에 이렇게 말했다.

개를 본 몇몇 하객들은 개를 달래 밖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이 개는 포기하지 않았다.

결혼 서약을 읽는 순서에서 또 개가 들어 온 것이다.

심지어 이 개는 신부의 베일 위에 누워버렸다.

그 순간 개를 밖으로 내보내려 한 하객은 없었다고 한다. 신부인 마릴라 역시 마찬가지였다.

“나는 원래 동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 순간 정말 기쁘고 놀라웠어요.”

마테우스와 마릴라, 그리고 결혼식 하객은 이 개를 공식적인 손님으로 맞이했다. 개에게 음식을 제공했고, 몸을 말려주기도 했다. 이 부부는 축하 파티가 끝나갈 무렵, 개를 찾았다. 하지만 이 개는 이미 텐트를 떠난 이후였다.

그들의 인연은 이렇게 끝날 수도 있었다. 비를 피할 곳이 필요했던 개와 그 개에게 쉴 곳과 음식을 제공한 커플의 이야기로도 따뜻했다. 하지만 이 부부는 직접 개를 찾아나섰다. 이 개와 가족이 되기로 한 것이다. “우리는 일주일 넘게 그 개를 찾아다녔어요. 도시 전체를 뒤지고 다녔죠. 그리고 최근 개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부부는 이 개에게 ‘스눕’(Snoop)이란 이름을 지어주었다. 부부의 집으로 온 스눕은 그날 많은 사료를 먹고, 많은 물을 마신 후, 잠을 잤다고 한다. 아래는 이들의 새로운 가족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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