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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겟 아웃'에 대한 강의에 방문한 깜짝 손님

  • 김태우
  • 입력 2017.10.14 11:43
  • 수정 2017.10.14 11:48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에서 흑인 감독이 연출하거나 흑인 배우가 출연하는 공포 영화에 대해 가르치는 타나나리브 듀 교수는 지난 13일(현지시각), 학생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이날 강의의 주제는 영화 '겟 아웃'이었다. 조던 필레 감독의 데뷔작인 '겟 아웃'은 흑인인 주인공이 백인 여자친구의 부모님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공포 영화로, 올해 할리우드에서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강의는 평소와 그리 다르지 않았다. 의문의 남성이 손을 들고 교수의 질문에 답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듀 교수는 "흑인의 몸을 탐내는 백인 가족에 대해서 감독은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 같은가?"라고 물었고, 한 '학생'은 손을 들었다. 이에 교수가 손을 든 남성을 가리키자 교실 뒤편에 앉아있던 그는 곧 학생들 앞으로 걸어갔다.

이 남성의 정체는 바로 영화 '겟 아웃'을 연출한 조던 필레 감독이었다. 영화를 연출한 감독만큼 좋은 선생님은 없다고 판단한 교수가 그를 직접 초대한 것이다.

조던 필레와 듀 교수.

전혀 예상치 못한 사람이 등장하자 학생들은 모두 뒤집어졌다. 몇 명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기도 했다. 한 학생은 마침 수업을 결석한 날 필레가 방문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필레는 이날 영화 속 '침전의 방'(The Sunken Place)의 의미를 해석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침전의 방은 우리를 외적이나 내적으로 억누르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한편, 필레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재밌었다"며 수업 참관 소감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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