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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의 금요일이 불길한 날이 된 이유

오늘은 13일의 금요일이다.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진 만큼 왠지 더 무서워지는 하루다.

많은 이들에게 13일의 금요일은 한 해 중 가장 불길한 날로 느껴질 수도 있다. 깨진 거울을 피하고 검은 고양이 앞을 지나가지 않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면서 말이다.

13일의 금요일에 대한 공포는 'friggatriskaidekaphobia'(13일의 금요일 공포증)로 불린다.

13일의 금요일에 일어난 참사 중 가장 유명한 건 1940년 9월 13일에 발생한 버킹엄궁 폭격 사건이다. 독일군은 당시 히틀러의 명령으로 버킹엄궁을 폭격한 바 있다.

1970년 11월 13일에는 무려 30만 명을 죽인 사이클론이 방글라데시를 강타했고, 이어진 홍수로는 갠지스 삼각주 주변에 사는 백만여 명이 사망했다.

또한, 어떤 이들은 예수가 13일의 금요일에 십자가형을 당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델라웨어 대학교의 토마스 펀슬러 교수는 13일의 금요일을 중점적으로 연구해왔다. 얼마나 열정적인지, '13 교수'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펀슬러 교수에 의하면 '13일의 금요일'의 유래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성경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성경 속 최후의 만찬에는 예수와 12명의 사도까지 총 13명이 참석했다. 또한, 예수가 처형된 날은 금요일이었다. 이에 예수의 죽음과 '13일의 금요일'의 관계성은 계속 회자되고 있다. 펀슬러가 언급한 또 하나의 이론은 노르웨이 신화 이야기다. 노르웨이 신화 속 로키가 12명의 신이 모인 자리에 초대를 받지 않고 나타나 가장 사랑받는 신인 '발더'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것이다. 발더의 죽음 이후 세상은 어두움에 빠져버렸다고 한다.

이에 파티에 13명을 초대하는 것은 지금까지도 금기시되고 있다. 파리에는 '14번째 손님'을 대여해주는 사업이 있을 정도다.

반면에, 어떤 이들은 이 미신을 전혀 믿지 않는다고 한다.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교의 에릭 칼슨 교수는 한때 '캐롤라이나 스켑틱'이라는 단체를 이끌었다. 이 단체는 13일의 금요일이 올 때마다 불길하다고 여겨지는 일을 해왔다. 미신에 반대되는 일을 해도 세상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칼슨은 "일부러 미신에 도전했다"며, "13시 13분에는 사다리 아래 서 있었고, 검은 고양이 모형(*고양이 알레르기가 있기 때문이다)앞에서 거울을 깨뜨리고, 소금을 뿌렸으며, 바닥 틈 위에 서 있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삶의 주도권을 가지고 싶어 한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막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면 굉장히 불쾌해진다. 그래서 미신을 타파하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칼슨은 13일의 금요일을 불길한 행동을 하며 보낸 이후 나쁜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허프포스트UK의 'Why Is Friday 13th Considered Unluck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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