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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탈당 계획 중인 바른정당 의원들

  • 박수진
  • 입력 2017.10.13 11:05
  • 수정 2017.10.13 11:45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바른정당의 10여명의 의원이 탈당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 시기는 이르면 내주가 될 듯하다.

13일 정치권 안팎에서는 바른정당에서 공식적으로 한국당과의 통합 의사를 밝힌 의원들을 포함해 10여명이 보수통합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이는 당초 자강파가 예상한 5~6명 수준을 뛰어 넘는 것으로 일부의 탈당이 아니라 '분당'수순을 밟는 모양새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역의원 20명을 확보해 원내교섭단체 기준을 겨우 맞추고 있는 바른정당에게는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이 이날 오전 비공개 회동을 해 통합 조건과 시기, 방식 등을 논의했다으며, 이 자리에는 통합파 수장격인 김무성 고문을 비롯해 관망파 의원들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에서는 김 고문을 비롯해 김용태, 김영우, 이종구, 강길부, 황영철, 홍철호. 정양석 의원 등 10여명이 한국당과의 통합을 결행할 것으로 관측한다.

관망파로 분류되는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학재, 정운천 의원 등도 통합에 동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통합파 의원들은 당 지도부에 한국당에 있는 보수대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와 같은 통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는 방안 등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

이들은 오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 제안하고 당 지도부 차원의 논의를 요구하면서 통합 논의를 공식화 할 계획이다.

통합파는 바른정당 새 지도부를 새로 뽑는 오는 11월13일 전당대회 전에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불참 의사도 밝히고 있다. 전당대회에 참여한 뒤 탈당이나 분당을 할 경우 명분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한 듯하다.

한국당 지도부도 바른정당 통합파와 물밑 접촉을 시도하며 10명 가량이 통합에 나서고 있다고 파악하고 군불때기에 나서는 중이다. 자유한국당은 13일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할 보수대통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통합추진위에는 이철우·홍문표·김성태 의원이 참여한다. 이 의원과 홍 의원은 당 내에서 각각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을 맡고 있고 김 의원은 바른정당에서 돌아온 '복당파'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도 이날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바른정당 내에서 통합에 긍정적인 이들이 10명 내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작이 절반이라고 (보수통합 논의가) 50%는 넘어가지 않았나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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