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난 영화나 텔레비전에서 투명인간이나 마찬가지다.
크면서도 마찬가지였다. 아시아계 남성이라는 사실이 '쿨(cool -멋지다)'은커녕 괜찮다는 정도의 신호를 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조차도 본 적이 없다.
우린 잘해봤자 냉정하고 소심한, 성적 존재감이 없는 삼류 친구나 테크놀러지 덕후, 또는 대학원생으로 묘사됐다. 나쁘게는 백인 주인공을 아시아 문화와 대조하기 위한 도구, 즉 '다른' 인종일 수밖에 없는 인간으로 사용됐다.
모든 기를 한주먹에 모아 백인을 한 방 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아시아계 미국인은 코미디 분야에서도 이상한 위치에 있다. '깬 시대'라고 하는 지금, 체비 체이스가 리처드 프라이어를 '니거'라고 부르고 프라이어는 '죽은 홍키'라고 맞받는 식의 유머는 초월했다. 인종의 차이를 검토한 '키 앤 필'의 만화도 졸업했다. 그런데 아지즈 안사리와 알리 왕, 쿠마일 난지아니 등이 인종차별에 대한 장벽을 깨고 있지만, 갈 길은 아직 멀다.
예를 들어 이성애자 백인 코미디 주인공은 수두룩하지만 "대사가 있는 흑인"은 정말로 찾기 힘들다. 반면에 과장된 아시아계 발음을 가진 남성은 매우 찾기 쉽다.
왜 그럴까?
미국 문화에선 아시아계 남성을 위험하지 않은 내시 정도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대놓고 그런 건 아니지만, 수많은 경험/체험을 통해 천천히 그런 고정관념이 쌓인다. 그리고 아시아계 남성은 자기에게 부정된 정체를 통해 자기가 뭔지를 배운다.
포르노도 마찬가지다.
아시아계 남성으로서 난 포르노 세계에서 완전한 투명인간이다.
아래는 이에 대한 동영상이다.
*위 동영상에 의하면 미국의 대형 포르노 사이트인 폰허브에 약 3천만 개의 동영상이 등록돼 있는데, 그중에 아시아계 남성과 백인 여성의 성교를 묘사하는 동영상은 한 개도 없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