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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비서실장 존 켈리가 언론에 직접 '해임설'을 반박했다

  • 허완
  • 입력 2017.10.13 08:36
  • 수정 2017.10.13 08:40

해임설이 제기됐던 백악관 비서실장 존 켈리가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해임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켈리는 12일(현지시각)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나는 오늘 그만두지 않는다"며 "조금 전에 대통령과 얘기를 나눴고, 내가 오늘 해임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켈리 비서실장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전임자인 라인스 프리버스와 비교했을 때 켈리는 트럼프와 더 어려운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그는 대통령과 접촉할 수 있는 이들의 범위를 제한하는 조치들을 도입한 바 있다.

이런 조치들은 백악관에 규율과 안정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트럼프가 이를 썩 좋아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베니티페어 보도에 따르면, 켈리가 이런 규율을 도입하면서 트럼프와의 관계는 껄끄러워졌다. 한 익명의 관계자는 두 사람이 "자주 싸운다"고 말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켈리가 "그가 자신의 업무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저 국가를 위해 직무를 수행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켈리는 그와 같은 의혹을 부인하며 자신의 직책이 "내가 경험했던 것 중 가장 어려운 것"이자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자신의 해병대 경력(그는 해병대 장군 출신이다)을 언급하면서는 비서실장 직책이 자신이 가졌던 직업 중 최고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미국을 이끌어가는 건 매우 어려운 직업이다. 물론, 내가 이끄는 건 아니다." 그가 말했다.

켈리는 사무실에 도착해 자신 또는 트럼프가 해임에 대해 어떻게 '말했다고 전해진다'는 기사를 읽는 게 불만스럽다고 말했다. "그건 사실이 아니다."

또 그는 자신이 백악관에 확고한 통제 조치를 단행하지 않았다며 그저 "약간의 체계성을 도입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다른 많은 이들과 비교해 기자들에게 더 정중한 태도로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기자들이 "조금 더 나은 관계자들을 발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가 무언가를 깊이 생각하고 있을 때면 여러분은 항상 그 장면을 포착하는데, 그것만 보면 내가 마치 불만에 가득찼거나 이성을 잃은 것처럼 보인다." 켈리가 자신의 '절망 짤'을 언급하며 한 말이다.

켈리는 또한 비서실장 직책이 트럼프의 충동적 행동을 억제하는 것이라는 식의 관측을 반박했다. 자신의 중요한 역할은 대통령이 정보를 잘 전달받은 상태에서 정책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는 얘기다.

"대통령을 통제하려고 내가 이 자리에 임명된 건 아니다. 내가 뭘 해야 하는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을 가지고 비서실장으로서 내가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가 말했다. "다른 것보다 나는 대통령에게 전달되는 정보 흐름을 관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임명된 것이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John Kelly Doesn’t Think He’s Getting Fired Toda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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