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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우월주의자들에게 폭행당한 흑인 앞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지난 8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들이 주도한 유혈시위가 있었다. 시위 도중, 백인우월주의자들이 한 흑인 남성을 자동차 주차빌딩에서 폭행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사건 피해자 앞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CPO-TV에 의하면 법원은 디앤드레 해리스(20) 앞으로 '불법적 가해'라는 명목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해리스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지난 8월 12일에 주도한 '유나이트 더 라이트(~ 우파 통일)' 시위 현장에서 상처를 입은 피해자다. 남북 전쟁의 남부연합 영웅으로 기억되는 로버트 E. 리 동상 철거 항의 시위였는데, 현장엔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반대하는 시위자들도 수백 명이나 됐고 해리스도 그중의 하나였다.

시위 현장 여기저기서 싸움이 벌어졌고 언론사들은 그 실태를 트위터 사진과 동영상으로 공유했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이 해리스를 몽둥이와 간판으로 때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백인우월주의자가 반대 시위자들을 향해 자동차를 돌진하는 사례도 있었다. 그 사고로 32세 여성을 죽게 한 20세 남성은 곧바로 기소됐다.

당시 해리스는 백인우월주의자들에게 맞아 큰 상처를 입었다고 WRAL-TV에 말했다.

"머리를 맞았다. 찢어진 부분을 스테이플러 여덟 개로 봉했다. 손목도 부러졌다. 입술도 터지고 이빨도 깨졌다. 무릎 꿇은 상태로 몽둥이와 간판에 맞았다. 그들은 나를 발로 걷어차고 마구 때렸다. 아수라장이었다."

WVIR-TV에 의하면 오하이오주 출신 다니엘 보든(18)과 조지아주 출신 알렉스 라모스(33)가 사건과 관련해 '불법적 가해' 혐의로 며칠 후 체포됐다.

그런데 이 사건에 대한 익명의 제보 때문에 이젠 해리스까지 구속되게 됐다. 샬러츠빌 경찰은 그 내막을 아래처럼 설명했다.

"구속영장 발부를 바라는 피해자가 법원에 출석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판사는 형사에게 피해자의 증언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샬러츠빌 경찰은 이 피해자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걸 확인했고 '불법적 가해'라는 죄명으로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

해리스의 변호인 리 매릿은 WIPO에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자기들의 범행을 폭로한 해리스에 대한 "보복 수단"으로 기소를 청구한 것이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리스가 24시간 이내로 경찰에 자진 출두할 거라고 매릿은 약속했다.

해리스를 상대로 한 구속영장은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샬러츠빌에서 두 번째 남부연합 동상 지지 시위를 벌인 이틀 후에 발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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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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