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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먼, "나는 하비 웨인스타인을 변호한 적이 없다"

프로듀서 하비 웨인스타인이 여러 차례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뉴스가 나온 이래, 온갖 불편한 소식들이 뒤따랐다. 그 중에서도 맷 데이먼과 러셀 크로우가 2004년에 웨인스타인에 대한 보도를 막는데 기여했다는 보도가 눈에 띄었다.

뉴욕 타임스 에디터 출신이고 현재 더 랩의 CEO이자 편집장인 샤론 왁스먼은 십 년도 더 전에 웨인스타인에 대한 기사를 쓰려 했다. 특히 미라맥스의 이탈리아 대표 파브리치오 롬바르도에게 관심을 가졌다.

왁스먼은 “여러 취재원에 의하면” 롬바르도는 “영화 관련 경험이 없으며 그가 실제로 했던 일은 웨인스타인에게 여성들을 공급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나는 롬바르도가 영화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한 사람들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가 러시아인 에스코트들을 불러 조직한 저녁 행사를 목격한 사람들의 말도 들었다.” 왁스먼이 10월 8일에 더 랩에 쓴 글이다.

그러나 왁스먼은 자신의 기사가 뉴욕 타임스 광고주였던 웨인스타인의 ‘강렬한 압박’ 때문에 결국 에디터들에 의해 ‘잘렸다’고 밝혔다. 또한 맷 데이먼과 러셀 크로우가 전화를 걸어 롬바르도를 변호했다고 덧붙였다.

데이먼이 이 기사가 나오는 것을 막으려 했다는 뉴스가 나오자, ‘마션’에 함께 출연했던 제시카 차스테인은 자기 마음이 ‘산산조각났다’고 트윗했다.

데이먼은 10월 10일에 데드라인과 이야기하며 이 주장을 부인하고 왁스먼과 통화했던 내용을 설명했다.

“공식적으로 하는 말인데, 나는 결코 그런 기사를 묻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러지 않는다. 나는 그 누구를 위해서도 그런 짓은 하지 않는다.”

데이먼은 ‘리플리’를 만들 때 일 관계로 롬바르도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웨인스타인이 자신에게 "왁스먼이 롬바르도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쓰려한다"며, 롬바르도와 일했던 이야기를 왁스먼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해서 들어준 것 뿐이라고 말했다.

데이먼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그건 그녀의 글에 들어가지도 않았다. 내 기억으로는 그녀의 글에서는 러셀과 내가 전화를 걸어 파브리치오와 일했던 경험을 전했다고만 말하고 있다. 그게 전부였기 때문에, 이 이야기가 다시 나와서 나는 아주 놀랐다. 나는 결코 명령을 받아서 한 일이 아니다. 우리는 언제나 서로를 밀어주는데, 그건 그녀의 기사에 들어가지도 않았다. 그녀의 스토리라인에 맞지 않았던 건지 … 내가 파브리치오와 함께 일했던 경험은 정말 프로다웠지만 그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나는 그 경험을 그녀에게 말하는 게 꺼려지지 않았다.

데이먼은 자신이 왁스먼의 글 중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언급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롬바르도와 함께 한] 내 경험은 공명정대했고, 나는 그녀에게 그렇게 말했다.”

왁스먼은 트위터에서 데이먼의 발언을 지지했다.

나는 맷 데이먼의 발언을 지지한다. 그는 이 기사의 폭로성 면에 대해서는 자기가 아는 바가 없다고 짧게 이야기했고, 그가 알아야 할 이유도 없었다.

데이먼은 웨인스타인의 혐의에서 드러난 약탈적 행동을 규탄하기도 했다.

“나는 유명해지기 전부터도 이런 행동은 참지 않았다. 하지만 네 딸을 둔 아버지인 지금, 이런 성적 약탈을 생각하면 밤에 잠을 못 이룰 지경이다. 이건 우리 모두에게 있어 가장 큰 공포다.”

데이먼은 이런 사건을 자신이 알았더라면 “막았을 것”이라고 한다. “나는 여기서 중요한 존재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 여성들, 그들에게 일어난 일이다.”

데이먼의 발언 전문을 데드라인에서 읽을 수 있다.

당시 뉴욕타임스에서 왁스먼의 기사가 ‘잘렸다’는 주장에 대해 뉴욕타임스의 딘 바켓 주필은 “나는 2004년에는 여기 없었다. 그러나 나로선 타임스가 그때나 지금이나 광고주인 하비 웨인스타인의 압력 때문에 기사를 묻었다는 건 상상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 최고 에디터였던 두 사람”, 즉 빌 켈러와 질 애브람슨은 “왁스먼 씨의 기사에 대해 압력을 받았던 기억이 없다”며 왁스먼의 에디터였던 조너선 랜드먼은 “왁스먼이 기사에서 요점을 짚지 못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왁스먼은 트위터로 응답했고, 허프포스트에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이러면 @deanbaquet 의 기분이 나아지는 모양이지만 이건 능숙한 회피다. 기사는 디즈니의 돈을 받는 포주에 대한 내용이었다.

나는 @nytimes 와 세계 3차 대전을 벌이려던 건 아니었다. 난 뉴욕 타임스를 존경하지만, 신성화를 규탄해야 할 것 같았다. 팩트는 팩트다. @thewrap

맷 데이먼, 러셀 크로우, 웨인스타인 컴퍼니는 허프포스트의 답변 요청에 아직 응답하지 않았다.

 

허프포스트US의 'Matt Damon Denies Killing 2004 NYT Report On Harvey Weinstei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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