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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대가 학생과 교직원에게 북한의 핵공격에 대비하라는 이메일을 보냈다

  • 김태우
  • 입력 2017.10.11 10:24
  • 수정 2017.10.11 11:34
A student walks on campus at the University of Hawaii in Honolulu, Hawaii, U.S., on Wednesday, Jan. 9, 2013. Honolulu, the southernmost major U.S. city, is a major financial center of the islands of the Pacific Ocean. Photographer: Tim Rue/Bloomberg via Getty Images
A student walks on campus at the University of Hawaii in Honolulu, Hawaii, U.S., on Wednesday, Jan. 9, 2013. Honolulu, the southernmost major U.S. city, is a major financial center of the islands of the Pacific Ocean. Photographer: Tim Rue/Bloomberg via Getty Images ⓒ뉴스1/육군

미국 하와이대(University of Hawaii)가 학생과 교직원에게 북한의 '핵공격'에 대비하라는 전자우편을 보냈다.

그러나 캠퍼스 내부에서 불안과 공포를 호소하자 학교 본부가 사과를 했다.

Newsweek에 따르면 하와이대는 10월 9일 오후 2시25분(현지시각) "핵공격이 있을 경우"(In the event of a nuclear attack)라는 제목의 전자우편을 전체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보냈다.

The Washigton Post는 이 전자우편이 알로하주(Aloha State)의 캠퍼스 시스템을 통해 5만명의 학생과 1만명의 교직원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전자우편에는 북한의 핵공격이 있을 경우, 학생과 교직원이 따라야 할 수칙을 언급했다.

학교 쪽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에 따른 우려로, 주와 연방 기관들은 핵위협과 개연성 낮은 핵공격, 방사능 위기 상황에 대처할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The Washigton Post가 공개한 전자우편 내용의 전문은 이렇다.

발신 : 하와이대(University of Hawaii)

제목 : 핵공격이 있을 경우

날짜 : 2017년 10월 9일 2:25:19 PM HST

수신 : announce@hawaii.edu

북한의 미사일 시험에 따른 우려로, 주와 연방기관들은 핵위협과 개연성 낮은 핵공격, 방사능 위기 상황에 대처할 방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형의 상황을 위해 하와이대의 캠퍼스 10곳에서는 하와이 재난관리청의 사이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시 대피"에 따른 정부의 지시를 따르고 있습니다.

하와이 재난관리청 지침 :

https://dod.hawaii.gov/hiema/files/2017/09/20170921-Preparedness-[dod.hawaii.gov] brief-SEPT-2017.pdf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보다 자세한 정보가 있습니다.

https://emergency.cdc.gov/radiation/[emergency.cdc.gov]

하와이대는 학생과 교직원에게 현지와 미국 본토, 그리고 국제 뉴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와이대의 경보알림 시스템(UH Alert, https://www.hawaii.edu/alert/[hawaii.edu)에 가입해주세요.

이 시스템은 대학 공동체에서 일어나는 자연재해와 보건, 응급상황에 대한 알림을 전해드립니다.

그러나 이 전자우편을 받은 하와이대 관계자들은 SNS에 당혹감을 표출했다.

"하와이에서는 학교에 갈 때 핵전쟁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하와이대 마노아가 핵공격 대비에 관한 어마어마하게 유용한 이메일을 보냈다. 이 놀라운 포토샵 작업과 함께."

"대학으로부터 핵공격에 대비하라는 메일을 받았을 때(의 표정). 음."

대학본부가 보낸 전자우편이 불안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댄 메이즌잴(Dan Meisenzahl) 하와이대 대변인은 Newsweek에 전자우편을 보내 해명에 나섰다.

메이즌잴 대변인은 "'어떤 불필요한 우려라도 일으켰다면' 사과하겠다"며 "그러나 이 전자우편은 화산 분출·쓰나미·허리케인 등 다양한 재난 상황에 대비해 보내는 정례적인 메시지지만, 메일 제목이 잘못 적혔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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