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인종차별 광고" 비판에 대한 도브 흑인 모델의 반박

도브의 '인종차별' 광고 논란에 대해 광고 속에 등장하는 흑인 모델이 입을 열었다.

도브 페이스북에 게재된 3초짜리 영상(현재는 삭제돼, 영상 캡처본만 돌아다니고 있다)만 보면, 마치 흑인 여성이 도브 바디 워시를 쓰면 백인 여성으로 변신(?)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 듯하다.

그러나 전체 30초짜리 분량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한다.

전체 광고에는 흑인/백인 여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종과 연령대의 인물 7명이 출연해 티셔츠를 벗으면 다른 인물로 바뀌는 모습이 담겼는데, 이는 오히려 "도브 바디 워시가 모든 여성을 위한 것임을 보여주며, 다양성을 축복한다"는 메시지라는 것이다.

그런데 전체 광고 중 10분의 1분량 만이 편집돼 온라인에 게재되면서 거센 후폭풍이 몰려 왔다는 것.

런던에서 태어나 애틀랜타에서 자란 나이지리아 출신의 모델 Lola Ogunyemi는 11일 가디언에 기고한 "저는 '인종차별적 도브 광고'의 모델입니다. 저는 피해자가 아닙니다" 글을 통해 "내가 인종차별적 광고의 피해 인물처럼 여겨지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의 광고에 나와 흑인 여성을 표현하는 것은 '우리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아름답고, 중요하고, 가치 있는 존재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는 최고의 방법일 수 있다고 생각해" 광고에 출연하게 됐고, 광고에 출연한 다양한 인종의 여성들 모두 광고의 컨셉을 잘 이해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인종차별 광고'라는 거센 비난이 나와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인종차별이라는 비난에 대해 "잘못된 이해"라며 이번 사안에 대해 "광고 제작자들이 특히 소외된 그룹의 여성들을 다룰 때, 광고 이미지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저는 잘못된 뷰티 캠페인의 침묵하는 피해자가 아닙니다. 저는 강하고, 아름답고,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가디언 10월 11일)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도브 #인종차별 #국제 #광고 #흑인 #흑인 모델 #다양성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