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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도나 카란이 '성추문 의혹' 하비 웨인스타인을 옹호하며 막말을 쏟아내다

  • 김태우
  • 입력 2017.10.10 14:11
  • 수정 2017.10.10 14:13

패션 디자이너 도나 카란이 성추문에 휩싸인 하비 웨인스타인을 옹호하며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다.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카란은 지난 8일 밤(현지시각) 열린 '시네패션 필름 시상식'에서 웨인스타인에 대한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우리는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 여성들이 받는 대우는 항상 언급되어왔던 문제다. 내가 일하는 아프리카 아이티나 개발도상국들의 여성들은 분명 힘든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여성 문제를 판단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우리(여성)는 스스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 걸까? 우리는 어떤 것을 바라는 걸까? 우리는 성적이고 관능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스스로 그런 일을 자초하는 걸까?

오늘날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여성들이 입은 옷을 보시라. 여성들은 그런 모습으로 '그런 일'을 자초할 뿐이다. 그들이 어떤 걸 자초하냐고? 바로 화를 자초한다.

카란은 이날 웨인스타인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를 마주한 피해 여성들의 '자업자득'일 뿐이라고 망언했다. 그는 또한 웨인스타인의 아내인 조지나 채프먼과 잘 아는 사이라며, 웨인스타인 부부는 "훌륭한 사람들"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도나 카란은 공식 성명을 통해 진화에 나섰다. "해당 발언은 맥락을 무시하고 인용됐다"며, "하비 웨인스타인에 대해 내가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발언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버라이어티에 의하면 카란은 "성추행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누가 했는지와 관계없이 꼭 언급되어야 할 문제다. 나의 발언을 불쾌하게 느낀 사람들과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영화 '펄프픽션'과 '굿 윌 헌팅' 등을 제작한 하비 웨인스타인은 수십 년 간 성폭력을 저질러왔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지난 8일(현지시각), 자신이 설립한 회사 '웨인스타인 컴퍼니'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바 있다. 뉴욕타임스가 지난 5일 공개한 폭로 기사 때문이다. 매체에 따르면 웨인스타인은 지난 30여 년에 걸쳐 여성 배우나 영화 업계 종사자들에게 마사지를 요구하거나, 샤워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TV 리포터인 로렌 시반은 웨인스타인이 출입이 통제된 레스토랑에서 자신을 구석으로 몰아넣더니, 바로 앞에서 자위했다고 허프포스트 미국판에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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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피해자들은 그때 이런 옷을 입고 있었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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