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리처드 탈러 교수의 투자성적표는 이랬다

올해 노벨 경제학상의 영예는 리처드 탈러(Richard H. Thaler) 미국 시카고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탈러 교수는 국내에는 베스트셀러인 '넛지(Nudge)'와 '승자의 저주(The Winner's Curse)'의 글쓴이로 잘 알려진 행동 경제학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탈러 교수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을 발표하면서 "제한된 합리성과 사회적 선호 및 자제력의 결여가 개인의 결정과 시장의 결과에 어떤 구조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해 경제적 의사 결정의 분석에 실질적인 심리학적 가정을 도입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경제전문방송인 CNBC는 2017년 미국이 낳은 최고의 경제학자 반열에 오른 탈러 교수에 대한 색다른 분석을 시도했다.

그가 자산운용을 맡고 있는 펀드의 실적을 살펴본 결과, 꽤나 괜찮은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탈러 교수는 현재 2개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첫 번째로는 풀러&세일러 자산운용(Fuller & Thaler Asset Management)의 'Undiscovered Managers Behavioral Value Fund'(UBVAX A주)를 이끌고 있다.

이 펀드는 2009년 3월 이후로 512%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뉴욕증시의 S&P 500지수가 277% 상승한 것을과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까운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로는 Fuller & Thaler Behavioral Small-Cap Equity Fund(FTHSX)라는 펀드가 있는데 이 펀드는 올해 14.7%의 수익을 냈다.

아주 놀라운 성과는 아니지만 어쨌든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성적이다.

CNBC는 이들 펀드의 자산운용에 200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 프린스턴대 명예교수도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탈러 교수는 2016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개별종목에 개인적으로 투자하지 않고 좋은 실적을 가진 투자자를 신뢰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투자자들이 하는 가장 큰 실수는 지나친 자신감입니다.

그들은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능력 있는 투자자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첫 번째 충고는 시장 흐름에 따라가라는 것입니다.

만약에 당신이 잘 나가는 투자자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의 실제 수익률을 계산해야 합니다.

우리는 잘 나가는 펀드 매니저 대다수가 수수료를 지불한 뒤에 기준점에 이르지 못하고 실패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 주식을 보유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국제 #경제 #노벨경제학상 #리처드 탈러 #펀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