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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력이 약해진 네이트가 많은 비를 동반하고 美내륙으로 향한다

  • 박세회
  • 입력 2017.10.09 06:44
  • 수정 2017.10.09 06:45

허리케인 네이트가 위력이 약해지며 열대성 저기압으로 격하됐지만, 아직 미국 남동부에 많은 비를 뿌리고 있어 침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하고 미국에 상륙한 1급 허리케인 네이트가 8일(현지시간) 미시시피와 앨라배마주 내륙으로 진입하면서 열대성 폭풍급으로 위력이 약해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온두라스에서 최소 25명이 사망하게 한 태풍 네이트는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이날 새벽 미시시피 빌럭시에 재상륙해 오전 5시 기준 시속 23마일(37㎞) 속도로 북북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열대성 폭풍 네이트는 이날 미시시피와 앨라배마주 남쪽으로 진입하면서 위력이 더욱 약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고 풍속도 시속 70마일(113km)에서 45마일(70㎞)로 약해졌다.

9일에는 미시시피 중심부와 테네시 계곡, 동부 해안의 애팔래치아 산맥에 도달할 것이라고 NHC는 덧붙였다.

CNN에 따르면 현재 루이지애나-미시시피 경계 인근 펄리버 초입부터 동쪽으로 앨라배마-플로리다 경계까지 허리케인 경보가 해제됐다.

네이트는 7일 저녁 미시시피강 입구에 도착한 뒤 8일 새벽 미시시피 빌럭시시 인근에 재상륙했다. 4만 6000명의 빌럭시 주민들은 네이트로 인한 폭풍 해일 높이가 최고 12피트(3.6m)에 달할 것이란 경고를 받았다.

이날 네이트의 영향으로 미시시피와 앨라배마주 도로변이 폭우에 잠겼고 빌럭시의 해안가 카지노도 홍수 피해를 입었다.

CNN에 따르면 앨라배마의 6만3000여 가구, 미시시피의 3,716가구, 루이지애나의 332가구를 비롯해 걸프지역 주변의 약 6만 7000여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네이트의 위력은 격하되었지만 홍수의 피해는 아직 남아있다.

NHC는 "네이트의 중심부는 월요일쯤(현지시간) 미시시피와 최남동부 지역을 지나 애팔래치아 산맥이 있는 내륙 지방으로 이동할 것이다"라며 "해당 지역에는 3~6인치(약 7.6~15cm), 최대 10인치(약 25cm)의 비가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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