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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동상 찾은 구미시장 "좌파들과의 이념전쟁 최전선에 나서겠다"

  • 김도훈
  • 입력 2017.10.08 13:15
  • 수정 2017.10.08 13:16
ⓒ구미시 제공

박정희 전 대통령을 ‘반신반인’이라고 했던 남유진(64) 구미시장이 이번엔 “좌파들과의 이념전쟁의 최전선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남 시장은 지난 4일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동상을 찾아 ‘추석명절을 맞이하여 박정희 대통령의 영전에 고하는 글’을 읽었다.

남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의 민주주의는 민주화세력 자체보다 민주주의의 토양인 경제건설을 위하여 피땀 흘려 일한 산업역군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부모님 세대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좌초 직전의 난파선처럼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 시장은 이어 “시대감각을 잃어버린 보수는 사분오열, 지리멸렬하고 있다. 부패한 보수, 생각 없는 보수는 진보에게 모든 걸 다 내줬다. 보수는 한 귀퉁이에서 쪼그리고 앉아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두 주먹 불끈 쥐고 이념대결의 불길 속으로 뛰어든 열혈 정치인은 별로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보수 정치인들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남 시장은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찬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이승만 대통령의 건국정신과 (박정희) 대통령님의 근대화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 이승만 대통령은 해방 이후 극도의 혼란기를 추스르면서 자유대한민국을 세웠고 공산주의자들의 남침을 막아냈다. 님(박정희 전 대통령)은 5000년 이어져 오던 가난을 이 땅에서 몰아냈다”고 말했다.

남 시장은 대구·경북 주민들도 추켜세웠다. 그는 “6·25 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에서 북한의 남침을 저지해 반격의 기회를 만들었던 우리 대구·경북인들의 희생을 상기하면서, 대구·경북인을 중심으로 보수우파의 전열을 가다듬고 좌파들과의 이념전쟁의 최전선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구·경북의 영광을 되찾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고 덧붙였다.

남 시장은 2013년 11월14일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96회 탄신제’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반신반인(반은 신이고 반은 인간)으로 하늘이 내렸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다”고 말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전에는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탄핵 반대 집회에도 나갔다.

자유한국당 소속 3선 구미시장인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북도지사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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