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누가 안네 프랑크를 배신했나?' 전 FBI 요원의 팀이 조사에 나섰다

누가 안네 프랑크를 배신했는가?

미연방수사국 출신이 이끄는 팀이 안네의 가족이 아우슈비츠에 끌려가게 된 경위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안네의 가족은 1944년 8월 4일 2년간의 은신 생활 끝에 나치의 비밀 경찰에게 발각되어 아우슈비츠로 끌려갔다. 1944년 7월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승리로 자유의 새벽이 눈에 보일 듯 가까운 시점이었다. 대체 왜?

조사팀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왜 발각되었는지는 의문으로 남아있다. 조사팀은 '배신당했다는 것만이 논리적인 결론'이라며 '그러나 누가 어째서 배신했는지가 의문'이라고 밝혔다.

당시 10대였던 독일인 소녀 안네는 8명의 가족과 함께 오토 프랑크의 회사인 암스테르담 시내 건물의 숨겨진 방에서 2년간을 은신하며 그 기간을 일기로 남겼다.

1944년 8월 독일의 비밀경찰의 급습으로 나치의 강제 수용소에 갇혀 그곳에서의 생활을 견뎌내지 못하고 사망한 안네 프랑크의 향년은 15세. 종전으로 수용소에 자유가 찾아온 건 고작 다음 해인 1945년이었다.

1947년 종전 후 아버지 오토는 배신자를 찾기 위해 네덜란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당시 오토를 비롯한 그의 지원자들은 오토 프랑크의 창고에서 일했던 빌헬름 판 마렌(Wilhelm van Maaren)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으며, 당국은 1947년과 1963년 두 차례에 걸쳐 판 마렌을 수사했으나 무죄로 드러났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73년의 세월 동안 배신가의 정체를 찾으려는 시도는 여러 번 있었다. 1998년에는 안네의 전기를 쓴 멜리사 뮬러가 창고 직원의 아내인 레나 판 블라데렌-하르토크(Lena van Bladeren-Hartog)가 배신자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작가들의 의문은 증거 없이 의혹으로 남았다.

콜롬비아 마약 밀매 수사로 이름을 날린 은퇴한 FBI 요원 빈스 판코크를 비롯한 20명의 '콜드 케이스 팀'이 그동안 정황 증거만 있었던 73년 전의 사건을 최신 과학 기술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파헤칠 계획이다.

조사팀은 안네의 가족이 발각된 지 75주년이 되는 2019년 8월 4일을 수사 종결의 목표로 삼고 있다.

H/t HuffPost JP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안네프랑크 #나치 #국제 #독일 #네덜란드 #종결사건 #수사종결사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