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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가 한미 FTA 재협상을 "두 눈 부릅뜨고 지켜 볼 것"이라고 밝혔다

  • 허완
  • 입력 2017.10.05 11:45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한국과 미국이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 착수하기로 사실상 합의한 것과 관련해 5일 “국익을 손상하는 협상을 하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11년 10월 한미 에프티에이 비준(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킬 때 통진당(통합진보당)이 최루탄을 터트리고 나를 매국노 이완용에 비유하고 반드시 재협상해서 독소조항을 제거하겠다고 하던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이 과연 그렇게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시 통상교섭 책임자였던 김현종 본부장을 다시 기용했지만 그들이 말하는 독소조항 개정이 이뤄지고 국익을 증진시키는 협상을 할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홍 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2011년 10월 당시 새누리당이 에프티에이 비준동의안을 국회에서 날치기 처리할 때도 당 대표였다. 새누리당의 날치기 처리 당시와 2012년 대선 정국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투자자-국가 간 소송제도’(ISD·미국 투자자들이 한국 국가를 상대로 한 직접 소송제도), 의약품 허가-특허 연계조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보호조치 미흡 등을 에프티에이 독소조항으로 꼽고, “(이들 조항이) 국익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며 재협상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에프티에이 재협상과 관련해 국익 우선을 강조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국익을 우선하는 자세로 한미 에프티에이 개정에 임해줄 것을 관계 당국에 당부드린다”며 “한미 에프티에이 개정이 도움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야당도 협조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어 “정부는 재협상이 없을 것처럼 변명과 부인으로 일관해왔지만 미국의 압력에 시험을 앞둔 수험생 형국이 됐다”며 “안보와 경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북핵위기 속에서 경제까지 이중고를 겪지 않도록 한미 에프티에이 재협상에 철저히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철근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국민의당은 관련 내용의 국회 보고를 들어본 뒤 따질 것은 따지고 철저히 점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은 “야당 시절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에프티에이 폐기에 앞장 섰다. 현 정부·여당은 결사적으로 폐기를 주장했던 사람들이다. 한미 에프티에이를 둘러싸고 그들이 보였던 행태야말로 적폐 중에 적폐일 것이다”라고 주장하면서, “만반의 준비로 국익을 지키고 여파를 최소화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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