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인 4일, 트위터의 한국 실시간 트렌드에 오른 단어들이다.
아니 실트 모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촌들 다 소환 ㅋㅋㅋㅋㅋㅋ pic.twitter.com/rJMdjDJ5NB
— 얄류 (@chicapooca_) October 4, 2017
실시간 트렌드에 이렇게 다양한 이름들이 오른 만큼, 오랜만에 친척들을 만난 수많은 트위터리안들이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그 중 일부를 소개한다.
제 사촌동생 겁나 귀여움 용돈 받았는데 만원으로 베게해주고 이불 만들어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ic.twitter.com/WE3r0aXBfq
— 연이 (@yeon___e) October 3, 2017
이런 귀여운 사연도 있고,
아 시발 어캄 사촌오빠랑 똑같은 옷 입고 와버렸음 시바 원래도 안친한데 시발 어쩔거야 시발ㄹ 시발
— 콜쓰 (@_do_young) October 4, 2017
상상만 해도 난감한 사연도 있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 정다운 가족들이 많았다.
ㅅㅂ 무슨 인형 파티냐 사촌오빠가 자기가 뽑은 거라고 이만큼 줬어 pic.twitter.com/H7QCVuN2LL
— 정국아 꾸꾸해 (@EJ_with_JK) October 4, 2017
사촌언니가 해외갔다오면서 사죴따 Vv... 너므 기여움 진짜.. pic.twitter.com/yzYHQ1nRUE
— 나의 님 임에게 (@M0X5M1B4_0514) October 4, 2017
하지만 대다수의 경우 친척들이 모이면 이런 무한 고통의 루트를 타게 되는데...
학생들 < 대학 어디 갓냐는 질문 받으며 고통
대딩들 < 졸업하면 머할거냐는 질문 받으며 고통
취준생들 < 취업 언제 하냐는 질문 받으며 고통
직딩들 < 결혼 언제 하냐는 질문 받으며 고통
결혼한사람들 < 애 언제 낳냐는 질문 받으며 고통
— 포천득 (@pochundkk) October 3, 2017
이럴 때 종종 사이다 '썰'이 등장해 주신다.
방금 '결혼 언제할거니?' 들었는데 "혼수 좋은거 해주시려고요? ㅎㅎ"해서 셧아웃 시켰다
— 가난한 에반 인간인거 (@Inganinger) October 4, 2017
오늘 사촌오빠가 결혼 어쩌고 하면서 잔소리 시동걸어서 "나에게 그런소리 하려거든 10만원 현찰로 선지불 하고 이야기 해." 하고 단호 하게 이야기하니 조용해졌다.
— 부들바람 (@bdbr777) October 4, 2017
오전 중에는 주로 '사촌언니', '사촌오빠'에 대한 이야기가 올라왔지만 오후가 되자 '외할머니댁'에 대한 트윗이 증가했다.
가족끼리 외할머니집 가는데 중간에 형 첫운전 연습한다고해서 잠못자고 있다
— Meta Athena Hoon (@00h00n) October 4, 2017
이처럼 모든 가족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만드는 이야기도 있고, 아래와 같이 보기만 해도 행복한 이야기도 있었다.
외할머니 댁에 아기고먐미 있어???????????? pic.twitter.com/7LYEQcYh0G
— 윻니???????? (@blankbyh_) October 4, 2017
그리고 아래는 모두가 공감할 내용일 것이다.
솔직히 트위터 분들 다들 명절 싫어하고 친척 모이는 거 싫어하지만 친척한테 용돈 받을 때 불로소득 수혜자로서의 쾌감 많이 느끼죠 저도 그랬어요
— l∞p (@bokuga_loop) October 4, 2017
추석 나름의 순기능도 있었던 셈이다.
모두에게 즐거운 추석이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