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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동성결혼 법제화 이후 첫 결혼식이 열렸다

  • 김태우
  • 입력 2017.10.02 13:42
  • 수정 2017.10.02 13:47
Same-sex couple Karl Kreil and Bodo Mende get married at a civil registry office, becoming Germany's first married gay couple after German parliament approved marriage equality in a historic vote this past summer, in Berlin, Germany October 1, 2017.   REUTERS/Axel Schmidt
Same-sex couple Karl Kreil and Bodo Mende get married at a civil registry office, becoming Germany's first married gay couple after German parliament approved marriage equality in a historic vote this past summer, in Berlin, Germany October 1, 2017. REUTERS/Axel Schmidt ⓒAxel Schmidt / Reuters

독일에서 동성결혼 법제화 이후 첫 결혼식이 열렸다.

Reuters에 따르면 10월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쇤베르크(Schöneberg) 자치구 사무소에서 결혼식이 열렸다.

이날 결혼식의 주인공은 칼 크라일(Karl Kreil·59)과 보도 멘데(Bodo Mende·60)였다.

이들은 38년 동안 함께 지냈던 커플이다.

독일 정부는 지난 여름 동성 결혼 법제화를 승인했는데, 10월1일 법안이 발의된 첫날 결혼을 올린 동성커플이 됐다.

이들은 결혼 증명서에 서명을 하고, 하객들에게 '모두를 위한 결혼'이라고 적힌 무지개 색의 케이크를 대접했다.

결혼식이 끝난 뒤, 멘데는 독일과 유럽연합이 동성커플에 대한 권리를 증진하는데 더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멘데는 "특히 동유럽과 같은 보수적인 지역에서는 동성애자의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 여전히 어렵다"며 동성 결혼을 허용하지 않는 폴란드 등을 언급했다.

또 그는 독일에서 평등한 결혼 생활을 인정받기까지의 과정을 "25년 동안의 어려운 투쟁이었다"라고도 밝혔다.

독일은 2001년 이후 동성커플을 시민 결합(civil partnership) 수준으로 인정한 바 있다.

크라일과 멘데도 15년 전에 시민 결합을 등록했었던 커플이다.

앞서 독일 의회는 6월30일 찬성은 393표, 반대는 226표, 기권은 4표로 동성결혼 법제화를 통과시켰다.

현재 독일에서는 동성결혼에 맞춰 정부 전산망에 이성 결혼에 맞춰 입력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내년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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