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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 푸에르토리코 재난에 트럼프 같이 대응하고 있다

  • 허완
  • 입력 2017.10.01 12:48
  • 수정 2017.10.01 12:52

허리케인 마피아가 휩쓸고 지나간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에서 주민들이 식수나 식량 같은 기본적 필수품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언론사를 맹공격하고 있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그가 푸에르토리코 수도 산 후안의 카르멘 율린 크루스 시장을 맹비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크루스 시장은 이번주 몇 차례에 걸쳐 언론 인터뷰에서 감정에 복받친 호소를 했다. 정부가 섬 주민들에게 더 많은 지원물품을 제공해줄 것을 간청했고, 미국 본토 시민들에게는 의회에 이를 압박하는 전화를 걸어줄 것을 호소하는 한편, 성금 등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푸에르토리코의 재앙적 상황을 묘사하기도 했다. 그는 개울물을 마셔야 하는 사람들의 상황을 설명했고, 찌는 듯한 더위 속에 탈수 증상을 보인 채 "인간 우리(cage)"로 묘사한 아파트 빌딩에 갇혀 있는 노인들의 실상을 전했다.

크루스는 "우리는 죽어가고 있다. 세계 최강의 국가에서 100마일(약 160km) X 35마일(약 56km) 밖에 안 되는 이 작은 섬에 구호품 전달할 방법을 못 찾고 있다는 걸 믿을 수 없다"고 지난 금요일 말했다. "구조요청! 우리는 곤경에 빠졌다."

트럼프는 자신의 정부가 나쁘게 보이는 무언가를 읽었을 때 이에 응답하는 고유한 방식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크루스에게 응답했다. 트위터로 크루스를 비난한 다음, "가짜뉴스"의 탓을 한 것.

가짜뉴스 CNN과 NBC가 "트럼프를 잡기 위해" 우리 긴급 구조대를 폄하하고 있다. 구조대와 그들의 노력에 온당치 않은 일이다!

민주당과 힘을 함친 언론의 가짜뉴스에도 불구하고 푸에르토리코에는 놀라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훌륭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푸에르토리코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 끔찍한 재앙을 겪은 다른 지역에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모두 단합해야 한다.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에게 : #가짜뉴스를 믿지 말라!

거의 모든 증언에 따르면, 더 많은 구호품이 필요하다는 크루스의 묘사는 정확하다. 국방부에 따르면, 금요일(29일) 저녁 기준, 주민 95%는 전기가 없이 생활하고 있으며 섬의 절반은 식수 공급이 되지 않는 상태다. 현장에서 전해진 보도에 의하면 경유 공급도 줄어들고 있으며, 발전기를 돌려야 하는 병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드훈타스 시장은 29일 산 후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조대가 아직 섬의 중심에는 진입하지도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첫 날부터 우리 스스로 해결했다. 중앙 정부와의 연락이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그가 말했다. "산사태가 일어났다.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들에게 연락을 취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 미국 자치령에 구호품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는 대신, 트럼프는 푸에르토리코의 재앙과 간절한 도움 요청을 자신에 대한 직접적 공격으로 여기며 이를 퍼뜨리고 있다. 이제는 "산 후안 시장의 형편없는 리더십"을 탓할 차례다.

며칠 전만 해도 매우 경의를 표했던 산 후안 시장은 민주당으로부터 트럼프에게 못되게 굴어야 한다는 말을 들은 것 같다.

...자기네 주민들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산 후안과 다른 푸에르토리코 지도자들의 형편 없는 리더십 능력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은...

...모든 게 자기들을 위해 되기를 바란다. 이건 지역적 노력이 되어야 하는데도 말이다. 연방 정부에서 1만명이 지금 섬에 가 있고 환상적인 일을 하고 있다.

#가짜뉴스 때문에 우리 정부 사람들은 훌륭한 일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여기 볼 수 있는 것처럼, 그들은 모두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Donald Trump Is Using Puerto Rico’s Crisis To Push His War Against The Media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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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푸에르토리코 #도널드 트럼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