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인파로 힘들 줄 알면서도, 굳이 보러 가게 되는 것은 그만큼 힘든 것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추석 황금연휴 첫 날인 30일 '2017 서울 세계불꽃축제'가 열린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는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올해에는 불꽃축제가 긴 추석 연휴 첫날에 열리자 예년에 비해 더 많은 시민들이 몰리며 여의도 일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민들은 아직은 따뜻한 날씨를 즐기며 가벼운 옷차림으로 여유로운 추석 황금연휴 첫날을 만끽했다. 연인, 가족, 혹은 친구와 축제 현장을 찾은 이들의 한 손에는 치킨과 김밥 등 먹거리가, 다른 한 손에는 돗자리 등의 준비물이 들려 있었다.
오후 3시부터 여의도공원에 자리를 잡았다는 이모군(18)은 "지난해 혼자 처음으로 불꽃축제를 봤는데, 정말 재밌었다"며 "사귄 지 100일 된 여자친구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어 함께 왔다"고 말했다.
가족단위로 불꽃축제를 찾은 이승주씨(48)는 "아이들과 함께 벌써 5년째 불꽃축제에 오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아내를 둔 다문화가정인 그는 "특히나 아내가 불꽃축제를 너무나 좋아해 매년 찾고 있는데, 아이들도 즐거워하고 괜찮은 것 같다"고 전했다.
바빠서 갈 수 없었다면, 아래 20장의 사진으로나마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