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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여론조작을 위해 심리학자를 동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뉴스1

국가정보원이 심리학자 자문을 받아 여론 조작에 나섰다는 증언이 나왔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9월28일 방송에서 전 국정원 심리전단 관계자의 증언을 인용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뒤 심리학 이론에 따른 3단계 전략에 따라 이미지를 덧칠하는 공작을 했다고 보도했다.

전 국정원 심리전단 관계자가 밝힌 심리학 이론의 '모욕을 주는 3단계 방법'은 이랬다.

1단계 권위 훼손하기 → 2단계 주위에 있는 사람이 떠나가게 만들기 → 3단계 고립시키기

국정원이 제작한 것으로 드러난 '배우 문성근과 김여진의 합성사진’에 대한 언급도 했다. 이 관계자는 "처음에는 품질이 너무 좋으니까 전문가 티 나니까 날티나게 하라고 지시를 하더라. 일베를 통해 다 배포했다”고 말했다.

국정원이 여론 조작을 진행하면서 심리학자의 자문을 받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관계자는 "합성 사진을 어떻게 하면 더 모욕적으로 할 수 있는지 엄청나게 자문하는 교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더 촌스럽게 보이고 더 모욕적인 느낌일 것 같냐?’고 회의했다고 밝혔다.

JTBC는 전 국정원 심리전단 관계자가 지목한 심리학자를 직접 찾아갔다.

그러나 해당 심리학자는 '심리와 관련해 자문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자문은 아니고 옛날에 (국정원) 전 직원들 특강을 한번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국정원 심리전단 관계자의 주장과 엇갈리는 대목이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나 적한테 할 행동을 국민한테 하는 게 너무 화가 많이 난다"면서 "노 전 대통령 영정사진과 코알라 사진을 합성한 것도 심리학자가 자문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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