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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사이버사령부는 김관진 전 장관이 스타가 되길 원했다

  • 김태우
  • 입력 2017.09.29 06:28
  • 수정 2017.09.29 06:36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을 영화·TV 포스터에 합성한 사진을 인터넷에 대량 유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장관을 영웅처럼 묘사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묘사 대상에는 로보트 태권V와 주먹왕 랄프가 있었다.

경향신문은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를 인용해 사이버사 심리전단이 2011년부터 213년까지 김 전 장관 얼굴을 만화영화 캐릭터 ‘로보트 태권V’의 몸과 합성한 사진을 외부로 퍼나른 사실을 확인했다.

포스터를 합성한 사진에는 "종북세력을 뿌리 뽑아라! 로보트 국방V"라는 문구를 달았다.

TV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버전도 있다.

경향신문은 사이버사가 제작 유포한 사진에는 “북한이 어떠한 형태로 도발하든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도록 전투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2011년 김 전 장관의 지휘서신을 전하면서 이순신 장군으로 보이는 인물의 몸과 합성한 것도 있다고 전했다.

영화 주인공 ‘터미네이터’ 모습과 합성한 김 전 장관도 있는데, "핵공격 징후 땐 선제타격"이라고 적혀 있다.

만화영화 '주먹왕 랄프' 포스터를 소재로 한 '타격왕 관진'이라는 그림에는 “북한이 도발하면 진짜 원점 타격이 시작된다!”고 적었다.

김 전 장관이 근엄한 표정으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멱살을 잡고 있는 ‘주적’이라는 제목의 포스터에는 “2010년 12월 국방장관 취임. 야전 중심의 전투형 군대 육성”이라는 김 전 장관의 공적을 적었다.

이런 사진이나 포스터는 “국방장관의 강력한 대응의지가 도발 억지에 도움이 됐다”거나 “북한에서 제일 두려워하고 미워하는 분이죠”라는 글들이 달려 인터넷에 퍼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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