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에 탄 한 승객이 '강제 하차'를 당했다

ⓒBill Dumas/Youtube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에 탄 한 승객이 '강제 하차'를 당했다.

언뜻 보기에는 지난 4월 '오버부킹' 된 유나이티드 항공에서 아시아계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린 사례가 떠올린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다른 이유였다.

미국 NBC News에 따르면 9월26일 저녁 미국 동부 볼티모어에서 서부 로스엔젤레스로 향하는 저비용항공사(LCC)인 사우스웨스트 항공기 안에서 한 여성이 공항 경찰관 2명에게 이끌려 나가는 동영상에 SNS에 퍼졌다.

언론을 통해 전해진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기내에 먼저 탑승해 있던 이 승객은 강아지 두 마리가 타는 것을 보고, 승무원에게 "나는 심각한 동물 알레르기가 있다"며 항의했다.

이 두 마리의 강아지 가운데 한마리는 장애인을 보조하는 안내견이었다.

항의를 이어가자 승무원은 알레르기를 뒷받침해줄 의료 자료를 제시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이 승객은 자료를 제시하지 못했다.

승무원은 이 여성에게 “다음 항공편으로 옮겨주겠다”고 제안했으나, 이 승객은 출동한 경찰관에게 "아버지의 수술이 다음날 로스엔젤레스에서 있어서 이 비행기를 꼭 타야 한다”며 하차를 거절했다.

이 항공기가 로스엔젤레스로 가는 마지막 항공편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항공사 쪽에서는 공항 경찰관을 불렀고, 경찰관 2명은 이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렸다.

동영상에서 오고가는 대화는 이랬다.

승객: "난 교수다. 뭐 하는 거냐. 내가 걸어서 나갈거다. 만지지 마라."

경찰관: "그럼 걸어요."

경찰관이 이 승객을 계속 끌어내려 하자 항의가 이어졌다.

승객: "당신 때문에 내 바지가 거의 찢어졌다. 걸으려고 해도, 당신이 내 발을 붙잡고 있지 않느냐."

이를 지켜보고 있던 승객들의 항의도 이어졌다.

다른 승객: "걸어서 나간 다음에 항공사에 항의하세요."

NBC News는 동영상에 등장하는 해당 승객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에 따르면, 당시 이 소동으로 항공기 출발이 45분 동안 지연됐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경찰관이 출동해 승객을 강제로 하차하게 되는 상황까지 간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승객이 겪은 일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할 계획이며, 해당 고객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국제 #항공기 #사우스웨스트항공사 #경찰 #뉴스